"찬 바람에 배당주"…'밸류업' 기대감에 금융·통신株 강세[핫종목]
(종합)밸류업 지수 편입 기대감에 고배당주 강세
"고배당주 지수 올해 28% 상승…지수 산출 이후 최대"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금융 및 통신주 등 주요 고배당주들이 밸류업 지수 리밸런싱 기대감과 함께 상승마감했다.
27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105560)은 전일 대비 2700원(2.81%) 오른 9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신한지주(055550) 1.47%, 하나금융지주(086790) 2.90%, 우리금융지주(316140) 0.66% 등 은행·금융지주 관련주와 SK텔레콤(017670) 4.63%, KT(030200) 4.62%, LG유플러스(032640) 2.85% 등 통신주들이 모두 강세를 보였다.
이같은 고배당주들의 전반적 강세는 정부의 밸류업 정책 수혜가 기대되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거래소는 지난 18일 "코리아 밸류업 지수 발표 이후 12월 6일까지 '기업가치 제고계획'을 공시한 기업을 대상으로 특별 편입(리밸런싱)을 실시할 계획"이라고 발표한 바 있다. 리밸런싱은 오는 12월 20일 발표될 예정이다.
현재 주요 금융지주 중 신한지주와 우리금융지주는 밸류업 지수에 포함돼 있다. KB금융과 하나금융지주는 첫 밸류업 지수 발표 때는 빠졌지만, 이번 리밸런싱 때 편입될 가능성이 높다.
통신3사도 밸류업 지수 편입을 노리고 있다. 통신3사는 지난번 첫 지수 발표 때 자기자본이익률(ROE)가 낮아 제외됐다.
이에 통신3사는 지난 22일 LG유플러스를 마지막으로 밸류업 계획을 공개했다.
SK텔레콤은 연결 기준 조정 당기순이익 50%의 주주환원율을, LG유플러스는 최대 60% 수준의 주주환원율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KT도 오는 2028년까지 1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소각을 추진한다고 했다.
ROE 목표치도 제시했다. SK텔레콤은 오는 2026년까지 10% 이상, KT는 2028년까지 9~10% 수준을 달성하겠다고 밝혔다. LG유플러스도 8~10%를 달성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강송철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올해 고배당주 지수는 연초 이후 지난 주말까지 28% 상승해 지수 산출 이후 최대 초과수익을 기록했다"며 "코스피200(-7%) 수익률을 크게 상회하는 결과"라고 설명했다.
강 연구원은 "고배당 혹은 높은 주주환원이라는 테마가 이전과는 다른 수준으로 국내 증시에 주요 주도 테마 중 하나가 된 것으로 보인다"고 덧붙였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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