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트레이드'에 반도체 약세…코스피 2500선 위태[시황종합]

외국인 3690억 원·개인 285억 원 순매도
"美 증시만 상승…韓·대만 등 칩스법 비판·관세 우려에 약세"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코스피가 반도체주(株) 약세에 결국 2500선 근처까지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7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17.3p(0.69%) 하락한 2503.06에 거래를 마쳤다.

이날 기관은 오전 중 순매도에서 순매수로 전환하며 2928억 원어치를 사들였다. 그러나 외국인이 3690억 원 순매도하고, 개인도 285억 원 팔면서 증시가 약세를 보였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 3.78%, KB금융(05560) 2.81%,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58%, 셀트리온(068270) 1.25%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4.97%, 삼성전자(005930) -3.43%, 삼성전자우(005935) -3.16%, 기아(000270) -3.08%, LG에너지솔루션(373220) -1.35%, 현대차(005380) -1.12% 등은 하락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부장은 "트럼프 당선인이 트루스소셜에서 전날 관세도입 행정명령 서명을 언급한 데 이어, 정부효율부 공동수장으로 지명된 라스와미가 '반도체법'(Chips Act)에 따른 보조금 지급이 부적절하다고 비판하며 증시에 영향을 줬다"며 "삼성전자는 오늘 사장단 인사를 통해 경영진 쇄신을 발표했음에도 기대감이 전혀 반영되지 못하며 하락했다"고 분석했다.

전 미국 공화당 대선 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지난 2023년 12월 6일 앨라배마주 터스컬루사에서 열린 공화당 프라이머리 토론에 참석해 발언을 하고 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인은 12일 (현지시간) 대선 후보인 비벡 라마스와미가 일론 머스크 테슬라 CEO와 정부 효율부를 이끌 것이라고 밝혔다. 2024.11.13 ⓒ AFP=뉴스1 ⓒ News1 우동명 기자

이어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출범 전임에도 불구하고 트럼프와 내각에 지명된 주요 인사들의 발언에 시장이 민감하게 반응하는 모습"이라며 "미국 증시는 상승흐름을 이어갔으나 한국, 일본, 대만 등 동아시아 증시는 관세와 반도체법 보조금 폐지 우려가 더 강하게 반영되며 훈풍이 유입되지 못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이날 코스닥도 전날 대비 1.15p(0.17%) 하락하며 692.00에 거래를 마쳤다.

외국인은 21억 원, 기관은 465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85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8.9%, JYP Ent.(035900) 5.3%, 휴젤(45020) 5.02%, 클래시스(214150) 3.53%, 알테오젠(96170) 2.86%, 리가켐바이오(41080) 1.91%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3.57%, 엔켐(348370) -1.83%, 에코프로(086520) -1.26%, HLB(028300) -0.93% 등은 하락했다.

등락률 상위업종은 비철금속(6.04%), 다각화된통신서비스(4.45%), 무선통신서비스(4.09%), 손해보험(3.94%) 등이다.등락률 하위업종은 반도체와반도체장비(-3.86%), 전자제품(-2.42%), 에너지장비및서비스(-2.15%), 전기제품(-2.04%) 등이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