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은행 "트럼프발 강달러 경계감 누그러져…환율 하락 시도"
27일 달러·원 환율 예상밴드 1394원~1402원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우리은행은 27일 트럼프발(發) 강달러 경계감이 누그러진 가운데 월말 네고(달러 매도)와 함께 달러·원 환율이 하락을 시도할 것으로 전망했다. 예상 밴드는 1394원~1402원으로 제시했다.
민경원 연구원은 "달러·원은 달러 강세 압력이 약화되고 수출업체 월말 네고 물량이 유입되는 영향에 하락할 것"이라며 이렇게 전망했다.
그는 "전일 달러 가치는 트럼프 발 극단적 통상 정책 실행 가능성이 약화되며 약세를 보였다"며 "이에 역외를 중심으로 롱스탑 물량이 유입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월말이 다가오면서 수출업체 네고 물량이 본격적으로 유입되기 시작했다"며 "국내 수급에서 네고 물량이 우위를 보일 경우 환율은 생각보다 빨리 떨어질 수도 있다"고 관측했다.
그는 또 "1400원대로 환율이 오를 경우 외환당국의 속도조절을 위한 실개입 경계감도 되살아날 전망"이라며 "외환당국 개입 경계감이 롱심리 과열을 억제하며 환율은 1390원대 흐름을 유지할 수 있다"고 판단했다.
다만 수입업체 결제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등 달러 실수요와 외국인 국내증시 순매도 경계는 환율 하단을 지지하는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민 연구원은 "최근 위험선호 심리 회복에 따른 위험통화 강세 가능성이 더 높다고 보고 있으나 수입업체 결제수요와 해외주식투자를 위한 환전 등 역내 달러 실수요 매수에 환율 하락은 제한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예상했다.
그러면서 "이날 환율은 하락 출발 후 약달러 압력과 수출업체 네고 유입에 1390원 중후반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했다.
seunghee@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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