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투자증권 "SK하이닉스, 전통 수요처 수요 부진…목표가 4%↓"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김영운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화투자증권(003530)은 4일 SK하이닉스(00066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26만 원에서 25만 원으로 4% 하향 조정했다. 영업이익 예상치를 낮춰 잡은 영향이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인공지능(AI) 시장과 전통 수요처 간 수요 양극화가 심화하면서 가격 전망을 다소 보수적으로 가정했다"며 "내년 예상 영업이익을 기존 31조 7000억 원에서 29조 1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내년 수요에서 변화가 없다면 디램은 내년 3분기, 낸드는 내년 1분기부터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질 것으로 판단한다"고 덧붙였다.

한화투자증권은 SK하이닉스의 올해 4분기 예상 영업이익도 기존 8조 1000억 원에서 7조 9000억 원으로 하향 조정했다.

그는 "모바일, PC 등 전통 수요처 수요 부진이 기존 예상 대비 심화한 영향이 주된 근거이고 이는 여전히 강한 수요가 확인되는 AI 서버 시장과 대조적"이라고 짚었다.

이어 "달라진 수요 환경을 감안한 연말 재고 소진 성격의 판매가 일정 부분 동반될 수 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부연했다.

다만 SK하이닉스가 가진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 주도권은 주가 하방을 지지하는 요인으로 작용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김 연구원은 "HBM 시장 선두 포지션이 단기간에 변화할 가능성은 희박하다"며 "업황 둔화 구간에서 SK하이닉스의 높은 HBM 시장 점유율이 실적과 주가의 방어 논리로 작용할 수 있다는 점에 집중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