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신證 "내년 코스피 3000p까지 간다…상고하저 흐름 보일 것"

이경민 FICC 리서치부장 '2025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세미나'
상반기 수출주·성장주가 주도주…하반기 물가·통화정책이 변곡점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부장이 온라인 세미나를 진행하고 있다 @News1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대신증권(003540)이 내년 코스피가 상반기에 3000선 이상을 찍고 하반기에 내려가는 '상고하저' 흐름을 보일 것이라고 25일 전망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 리서치부장은 이날 '2025년 경제 및 금융시장 전망 온라인 세미나'에서 "삼성전자가 잠시 멈춰있다고 하더라도 나머지 업종이 올라가면서 코스피가 3000포인트(p) 까지 오를 것"이라고 말했다.

내년 코스피 연간 레인지를 2380~3000선으로 전망했다. 이 부장은 "12개월 선행 주당순이익(EPS) 314.5와 주가순이익비율(PER) 9.5배를 반영하면 3000선까지 갈 수 있다"며 "밸류에이션이 확장돼 10배까지 올라가는 등 이익전망이 올라간다면 3100, 3200선도 열려있다"고 말했다.

특히 미국 경기가 상반기에 견고하고, 중국·유럽의 경기 성장, 금리인하 사이클 등이 겹치며 상반기 상승세를 보일 것이라는 분석이다.

이 부장은 "견고한 미국 경기 모멘텀에 중국·유럽의 경기부양 드라이브, 금리인하 사이클 등이 경기·유동성 동반 회복·개선으로 이어질 것"이라며 "비미국 경기 회복은 한국 수출 모멘텀을 더욱 견고히 만들고 3분기 실적 시즌 불안 심리를 제어할 수 있다"고 했다.

다만 하반기에는 물가와 통화정책 변화로 인한 변곡점이 생길 것으로 봤다. 트럼프 정부의 보편관세, 대중국 60% 고율관세 부과 등 정책 불확실성도 있다. 2018년 트럼프 대통령 1기 당시에도 물가, 통화정책, 금리 불확실성 확대로 인해 주식시장이 하락한 바 있다.

상반기에는 수출주와 성장주가 주도주가 될 것으로 내다봤다. 이들 업종만으로도 시가총액 비중 35.9%에 달한다. 반도체가 상승에 동참할 경우엔 60%도 넘는다.

이 부장은 "삼성전자의 시장 주도력 약화에도 불구하고 코스피는 상승할 전망"이라며 "이익 개선 기여도가 높고, 이익 모멘텀이 강한 조선, 기계 업종과 대표적인 성장주이면서 장기 소외주인 2차전지, 인터넷, 제약/바이오가 코스피 반등을 주도할 전망"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의 제조업 사이클이 올라오고 유럽·중국 경기가 반등하면 올해 대비 수출이 나아진다"며 "반도체도 영향력은 줄지만 모멘텀은 살아있을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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