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BM 승인 빠르게 작업" 엔비디아發 호재에 삼성전자 3% 강세[핫종목]
(종합) 보름만에 5만7000원선 회복…외국인은 6거래일째 순매도
SK하이닉스는 강보합 마감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엔비디아발 호재에 모처럼 반등했다. 다만 외국인 투자자들의 순매도세는 여전히 지속됐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900원(3.39%) 오른 5만 79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삼성전자가 종가 기준 5만 7000원선을 회복한 것은 지난 8일 이후 약 보름 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자사주 매입 공시 전후인 15일, 18일 이틀 강세를 보였으나 이내 다시 하락한 바 있다.
이날 강세 전환은 엔비디아향 메모리칩 공급이 빨라질 수 있다는 기대감 때문으로 풀이된다. 엔비디아는 현재 삼성전자의 5세대 HBM인 HBM3E 8단과 12단에 대해 품질 검증 절차를 진행하고 있다.
인공지능(AI) 칩 선두 주자인 엔비디아의 젠슨 황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23일(현지시간) 블룸버그TV와 인터뷰에서 "삼성전자의 AI 메모리 칩 납품 승인을 위해 최대한 빠르게 작업하고 있다"고 밝혔다.
삼성전자 측도 지난달 31일 3분기 실적 콘퍼런스콜에서 "현재 주요 고객사 퀄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며 "4분기 중HBM3E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말한 바 있다.
한동희 SK증권 연구원은 "현 주가 수준은 2010년 이후 주가순자산비율(P/B) 밴드 최하단 수준이라는 점과 자사주 매입 공시를 통한 주주가치 제고 노력 등을 감안하면 주가 안정화 국면 진입을 예상한다"며 "향후 관전 포인트는 펀더멘털의 개선(HBM, DDR5, 고용량 SSD 등), 조직 개편 이후 기술 중심의 리빌딩 전략 실행 여부 등이 될 것"이라고 봤다.
다만 이같은 호재에도 여전히 외국인 수급은 돌아오지 않고 있다. 이날도 외국인들은 삼성전자를 76억 원 어치 팔았다. 지난 18일 이후 6거래일 연속 순매도 중이다.
개인도 이날 1603억 원 순매도했으며, 기관이 1298억원 어치 사들였다.
증권가에서는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가 삼성전자 한 종목에만 몰려있다고 분석했다.
허재환 유진투자증권 연구원은 "외국인 투자자들의 매도는 거의 대부분 삼성전자 한 종목에 국한된다"며 "삼성전자를 제외하면 외국인 투자가들은 지난 8월 이후에도 4500억 원, 11월 미국 대선 이후에도 5300 억 원 순매수를 보이고 있다"고 했다.
한편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300원(0.17%) 오른 17만 7000원에 강보합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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