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I 반도체에 투자하라"…미래에셋, 세계 최초 ASOX 추종 ETF 출시

26일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ETF 상장
"엔비디아·TSMC·브로드컴 등 AI 주도 반도체 업체 투자"

22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 김남기 부사장이 환영사를 하고 있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인공지능(AI)은 큰 파도이자 새로운 산업혁명의 시작이다. AI에 투자하라."

김남기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부문 대표는 22일 서울 을지로 미래에셋센터원에서 'TIGER ETF 기자간담회'를 열고 세계 최초로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PHLX US AI Semiconductor Index, ASOX)'를 추종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497570)'를 소개했다. 오는 26일 한국거래소에 상장할 예정이다.

최근 반도체 시장은 인텔과 삼성전자 등에서 엔비디아와 TSMC 등으로 자금이 몰리고 있다. AI 시장을 이끄는 주도주들이다.

실제 5년 전 반도체 업종 시가총액 1위였던 삼성전자는 지난달 말 기준 6위로 주저앉았다. 3위였던 인텔은 14위까지 떨어졌다. 대신 6위였던 엔비디아가 1위에 올랐으며, 브로드컴이 3위에 등극했다. TSMC만 2위 자리를 유지했다.

이에 미래에셋자산운용과 미국 나스닥 증권거래소는 지난 9월 미국AI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를 개발해 선보였다. 나스닥 증권거래소가 1993년 '미국필라델피아반도체 지수(PHLX Semiconductor Sector, SOX)'를 선보인 이래 30여년 만에 새롭게 발표한 글로벌 반도체 투자 지수다.

AI 반도체 밸류체인과 연결되는 팹리스, IP&EDA, 장비, 후공정, 파운드리 기업만을 선별하는 등 글로벌 AI 반도체 주도 기업 비중을 확대했다. 차세대 반도체 시대의 성장을 온전히 누릴 수 있도록 설계했다는 것이 미래에셋자산운용의 설명이다.

실제 엔비디아, 브로드컴 등 AI반도체를 설계하는 팹리스 비중을 확대했으며, ARM과 케이던스 등 AI반도체의 기반이 되는 기술을 보유한 IP, EDA에도 적극 투자한다. AI와 관련성이 낮은 종목을 제외하는 이른바 레거시프리(Legacy-free) 포트폴리오 구축으로 반도체 산업에서도 씨클리컬을 제외하고 성장산업에만 집중 투자할 수 있다.

지난 5년 수익률을 놓고 보면 ASOX는 다른 지수를 압도한다. 나스닥100이 168%, S&P500이 111% 오를 때 SOX는 274% 상승했고 ASOX는 580%로 추정된다.

더욱이 AI 시대는 이제 시작 단계다. 마이크로소프트와 메타, 구글 등 빅테크 업체들이 앞다퉈 AI 반도체 주문을 늘리고 있다. 노벨상을 받은 제프리 힌튼 토론토대 교수는 "이제 AI의 겨울이 올 가능성은 사라졌다"고 평가하기도 했다.

22일 미래에셋센터원에서 열린 ‘TIGER ETF 기자간담회’에서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 이정환 본부장이 신규 출시 예정인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를 소개하고 있다.

이정환 미래에셋자산운용 ETF운용1본부 본부장은 "지난 5년간 엔비디아의 성장에서 알 수 있듯이 AI가 기업의 가치를 가를 만큼 반도체 산업에 큰 변화가 생겼다"며 "이를 대비하기 위한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는 차세대 AI 반도체의 성장을 주도하는 레거시 프리 반도체 ETF"라고 강조했다.

한편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신규 상장하는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외에도 다양한 반도체 및 AI 투자 ETF 라인업으로 투자 기회를 확대하고 있다. 10월 말 기준 국내 상장된 반도체 및 AI ETF 순자산 규모는 총 13조9000억 원이며, 이 중 TIGER ETF가 8조1000억 원(58%)에 달한다.

김남기 부사장은 "한국은 2025년 초고령사회로 진입을 앞두고 윤택한 삶을 위한 노후 자금 확보의 중요성도 커지고 있다"며 "미래에셋자산운용은 'TIGER 미국필라델피아AI반도체나스닥 ETF' 등 혁신 성장 상품들을 개발해 장기 투자 파트너가 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