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장주도 소문 따라 롤러코스터"…알테오젠, 삼성전자 거래대금 추월

알테오젠 20% 폭락 → 4% 상승 → 1% 하락
"루머에 흔들리는 한국 증시…수급 공백에, 투심 좋지 않아 루머에 취약"

알테오젠 전경.(알테오젠 제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닥 대장주 알테오젠(196170) 주가가 소문을 타고 하루 최대 25%가량 출렁이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거래량도 폭발적이었다. 알테오젠의 거래대금은 삼성전자의 1.5배를 기록했다.

2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전날 알테오젠은 전 거래일 대비 4000원(1.14%) 하락한 34만 6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장중 20.40% 폭락한 27만 9000원까지 밀렸다가 3.99% 상승한 36만 4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이에 따라 시가총액도 하루 만에 4조 5000억 원가량 움직였다. 시총은 14조 8760억 원까지 쪼그라든 뒤 19조 4347억 원으로 불었다가 결국 18조 4750억 원으로 마무리했다.

주가가 장중 폭락하자 개인투자자는 648억 원어치 순매수에 나섰다. 반면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는 각각 319억 원, 406억 원 순매도했다.

저가매수에 나선 '슈퍼개미'도 등장했다. 형인우 스마트앤그로스 대표는 알테오젠 주식 6만 2000주를 전날 장내 매수했다. 형 대표의 지분은 4.99%에서 5.11%로 늘어났다.

알테오젠은 거래대금 1조 6504억 원을 기록하며 국내 증시 전체 거래대금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코스닥 거래대금이 8조 4030억 원이었던 것을 고려하면 약 20%의 거래가 알테오젠 한 종목에 집중된 것이다.

코스피 대장주 삼성전자는 알테오젠에 이어 두 번째로 거래대금이 많은 종목이었는데, 삼성전자 거래대금은 1조 658억 원에 불과했다.

소문 하나가 코스닥 시총 1위 기업 주가를 뒤흔들었다. 앞서 미국 바이오업체 할로자임테라퓨틱스가 알테오젠에 특허 소송을 제기할 수 있단 의혹이 퍼졌다.

특허권 소송 제기 논란에 알테오젠은 사내 홈페이지를 통해 "특허 포트폴리오가 탄탄하게 구성됐다"며 "최소 삼중의 특허를 통해 '인간 히알루로니다제'(ALT-B4)와 이를 사용한 치료제를 보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어 "다양한 특허를 출원해 독자적 기술 위치 재확인, 후발주자 억제 등을 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고 파트너사 미국 머크(MSD)는 ALT-B4의 독자적인 특허성을 확인하고 알테오젠과 보조를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ALT-B4는 알테오젠이 독자 개발한 기술로, 정맥주사 방식의 바이오의약품을 피하주사 방식으로 변경할 수 있는 기술이다.

강진혁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한국 증시가 루머에 흔들리고 있다"며 "수급이 비고 투자심리가 좋지 않은 만큼 시장이 루머에 취약한 상황"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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