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도 외국인은 순매도"…코스피, 약보합 출발 [개장시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엔비디아 주가가 호실적에도 하락하면서 국내 증시 역시 힘을 못 내고 있다. 외국인들이 순매도에 나서며 코스피는 약보합으로 돌아섰다.
21일 오전 9시 26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5.44p(-0.22%) 하락한 2476.85를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750억 원 순매도하며 주가 하락을 이끌었다. 기관은 66억 원, 개인은 441억 원 각각 순매수 중이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셀트리온(068270) 1.5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75%, SK하이닉스(000660) 0.59%, 삼성전자우(005935) 0.42%, KB금융(05560) 0.21% 등은 상승했다. NAVER(035420) -1.86%, 기아(000270) -0.5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5%, 현대차(005380) -0.46%, 삼성전자(005930) -0.36% 등은 하락했다.
미국 뉴욕증시는 20일(현지시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의 실적 발표를 기다리며 보합권에서 혼조 마감했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는 0.32% 상승하며 거래를 마감했으나, 나스닥 지수는 0.11% 하락했다. S&P 500 지수는 0.22% 올랐고, 엔비디아는 장 중 0.76% 내렸다.
장 마감 후 발표된 엔비디아 3분기 실적은 시장 전망치를 상회했다. 매출은 전년 동기 대비 94% 증가한 350억 8200만 달러를 기록했고, 순이익은 109% 늘어난 193억 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4분기 차세대 인공지능 반도체 블랙웰 출하 전망도 유지했다. 다만 주가는 시간 외 거래에서 1.16% 하락했다.
엔비디아 호실적 발표에도 주가가 하락하면서 국내 반도체주도 수혜를 받지 못하는 모습이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은 "코스피가 여전히 하락장의 늪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분위기"라며 "지수의 낙폭이나 밸류에이션 상으로 바닥을 다져가고 있는 자리이긴 하나 본격 회복의 촉매가 등장하지 않는 게 거래 부진을 초래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미국의 추가 기준금리 인하가 지연될 수 있다는 전망이 확산한 점도 증시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연방준비제도(Fed·연준)의 미셸 보우먼 이사는 인플레이션 둔화 속도가 느리다는 점을 지적하며 추가 인하는 신중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노동시장은 강한 반면 물가는 여전히 우려되는 상황이란 점이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7.61p(-1.11%) 하락한 675.30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은 164억 원, 기관은 312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514억 원 순매도했다.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에코프로(086520) 3.0%, 에코프로비엠(247540) 2.47%, 엔켐(348370) 1.5%, HLB(028300) 1.26%, 클래시스(214150) 0.1% 등은 상승했다. 알테오젠(96170) -20.4%, 리가켐바이오(41080) -10.14%, 휴젤(45020) -3.72%, 삼천당제약(000250) -1.73%, 레인보우로보틱스(277810) -1.42%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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