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실적' 앞두고도 韓 반도체 '주춤'…삼전 1.78%↓[핫종목]
'자사주 매입' 효과 끝난 삼전…하이닉는 '보합'(종합)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글로벌 반도체 대장주'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하루 앞두고 국내 반도체 관련주는 주춤하는 모양새다. 삼성전자(005930)는 하락, SK하이닉스(000660)는 보합 마감했다.
20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0원(1.78%) 내린 5만 5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앞서 4만전자까지 주가가 급락하던 삼성전자는 '10조 원 규모 자사주 매입' 발표 후 2거래일 반등했으나 다시 2거래일 연속 하락 마감하며 자사주 매입 모멘텀이 사라졌다.
이날 SK하이닉스도 17만 600원에 보합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엔비디아 실적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에 장중 17만 5100원까지 상승했으나 결국 상승폭을 줄이다 보합 으로 장을 마쳤다.
엔비디아는 20일(현지시간) 장 마감 후(한국 시간 21일 오전 6시 이후) 3분기 실적발표를 앞두고 있다.
팩트셋에 따르면 엔비디아는 3분기에 70센트의 주당순이익(EPS) 및 329억 6000만 달러 매출을 기록했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월가에서도 △뱅크오브아메리카(190달러) △스티펠(180달러) △레드번 애틀랜틱(178달러) △파이퍼샌들러(175달러) 등 엔비디아 목표가를 줄줄이 상향하며 기대감을 드러냈다.
간밤 엔비디아는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전거래일 대비 4.70% 오른 147.01달러에 거래를 마쳤다. 이같은 글로벌 반도체 '호재'에도 국내 반도체 대장주들이 약세를 보인 이유는 기관과 외국인의 매도세 탓이다.
외국인은 삼성전자를 686억 원, SK하이닉스를 810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은 삼성전자의 자사주 매입 발표 후 지난 18일 하루 '반짝' 순매수 전환했으나, 다시 순매도세로 돌아선 모양새다.
기관도 이날 삼성전자를 147억 원, SK하이닉스를 80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개인만 삼성전자를 432억 원, SK하이닉스를 710억 원 순매수하며 하방을 지지하는 모습을 보였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를 제외한 반도체주는 엔비디아 3분기 실적에 대한 기대감 반영하며 장 초반 강세 보였으나 오후 들어 상승폭을 축소했다"며 "SK하이닉스는 보합으로 마감했다"고 설명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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