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순매도 이겨낸 '10조 주주환원'…삼성전자 2거래일 연속 상승[핫종목]
(종합)삼성전자 5.98% 오른 5만 6700원 마감…그룹주 동반 상승
엔비디아 악재에 외국인 순매도 1·2위 삼전·하이닉스…개인 순매수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2거래일 연속 상승했다. 미국 엔비디아 블랙웰 발열 가능성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반도체주 투심이 식었지만, 10조 원 규모의 자사주 매입 소식이 삼성전자 주가 상승을 이끌었다.
1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3200원(5.98%) 오른 5만 6700원에 장을 마쳤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8일(5만 7000원) 이후 약 6거래일 만에 최고치다. 이날 삼성전자 주가는 5만 7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개인 투자자들은 1820억 원 순매수했고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은 320억 원, 1604억 원 순매도했다. 전 거래일인 18일 기관과 외국인은 순매수, 개인은 순매도하던 것과는 반대다.
앞서 삼성전자의 주주환원 정책이 발표되며 주가가 힘을 받았다. 삼성전자는 지난 15일 주주가치 제고를 위해 총 10조원 규모의 자사주를 매입하겠다고 공시했다. 이 중 3조원 규모는 3개월 내에 사들여 전량 소각한다.
증권가는 이번 조치가 삼성전자 주가의 하방 경직성을 확보하는 데 도움을 주고, 나아가서는 단기 반등의 계기가 되리라고 판단했다.
삼성화재해상보험(000810)(10.48%), 삼성SDI(006400)(6.49%), 삼성전기(009150)(2.18%), 삼성증권(016360)(3.60%) 등 삼성그룹주도 주주환원 정책 기대감에 상승하며 수혜를 입었다.
삼성전자와 함께 주요 반도체주로 꼽히는 SK하이닉스(000660)는 하락 마감했다.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보다 3.65% 내린 17만1700원에, 한미반도체는 1.35% 하락한 8만600원에 장을 마쳤다.
전 거래일인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 증시에서 신제품 블랙웰의 발열 이슈로 엔비디아 주가가 3.26% 급락한 데 영향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반도체주에 대한 외국인 투심이 식으며 이날 외국인 순매도 1위와 2위는 삼성전자와 SK하이닉스가 기록했다. 외국인들은 각각 1634억 원, 1094억 원 순매도했다. 개인은 1820억 원, 1727억 원 순매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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