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평가' 韓 증시 힘 받나…코스피, 단숨에 2450선 회복[개장시황]
- 박승희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증시 하락에도 국내 증시가 선방 중이다. 삼성전자를 중심으로 그간 하락했던 대형주들이 상승하며 지수를 끌어올리고 있다. 코스피는 단숨에 2450선까지 올라섰다.
18일 오전 9시 20분 코스피는 전날 대비 42.18p(1.75%) 상승한 2459.04를 가리키고 있다. 이날 0.97% 상승한 2440.31로 출발한 이후 장 초반 상승 폭을 키웠다.
외국인과 개인 투자자들의 매수세가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634억 원, 개인은 76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기관은 1395억 원 순매도 중이다.
덕분에 미국 증시 하락에도 국내 증시는 모처럼 상승하고 있다. 지난 15일(현지시간) 미국 증시는 금리 인하를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제롬 파월 미 연방준비제도(Fed) 의장의 발언과 최신 경제지표 발표 이후 약세를 이어갔다. 이번 주 미국 10월 소매 판매는 예상보다 강하게 나오면서 금리 인하 가능성을 더욱 불투명하게 만들었다.
파월 의장 발언에 주요 기술주 '매그니피센트 7'의 주가가 크게 내리면서 미 증시를 끌어내렸다. 스탠더드앤푸어스(S&P)500 지수는 1.32% 하락했고 나스닥 종합지수는 2.25% 내렸다. 다우존스 산업평균지수, 러셀2000 지수는 각각 0.7%, 1.37% 하락했다.
국내 증시는 삼성전자와 함께 상승 중이다. 그간 하락했던 대형주들도 오르고 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우(005935) 6.21%, 삼성전자(005930) 5.98%, 현대차(005380) 3.88%, 기아(000270) 2.62%, LG에너지솔루션(373220) 2.02%, KB금융(05560) 0.45%, 셀트리온(068270) 0.24%, NAVER(035420) 0.21% 등은 상승했다.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03%, SK하이닉스(000660) -0.95% 등은 하락했다.
증권가에서는 현재 코스피 주가가 저평가된 상태라고 보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심리, 수급이 워낙 위축되어 있고, 작은 충격에도 크게 흔들리는 상황임을 감안할 때 언더슈팅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지만, 코스피 2400이면 충분히 싸다"며 "주식 비중이 많으면 버티는 구간, 주식 비중이 적으면 비중을 늘릴 수 있는 좋은 기회"라고 판단했다.
코스닥도 상승 전환했다. 이날 0.28% 내린 683.53으로 약보합 출발한 코스닥은 전날 대비 5.86p(0.85%) 상승한 691.28를 가리키고 있다.
개인은 607억 원 순매수했다. 기관은 236억 원, 외국인은 372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17.82%, 에코프로(086520) 2.91%, 엔켐(348370) 2.54%, 에코프로비엠(247540) 1.12%, 클래시스(214150) 0.76%, HPSP(403870) 0.44% 등은 상승했다. 리가켐바이오(41080) -5.67%, 휴젤(45020) -4.35%, 알테오젠(96170) -3.77%, 삼천당제약(000250) -1.97% 등은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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