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증권 "SK, 전기차 보조금 폐지 우려·아쉬운 밸류업…목표가 17%↓"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SK 제공)
서울 종로구 SK 서린사옥.(SK 제공)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하나증권은 18일 SK(034730)에 대한 목표가를 기존 24만 원에서 20만 원으로 17% 하향 조정했다. SK이노베이션의 주가 하락에 따른 지분 가치 감소를 반영했다.

최정욱 하나증권 연구원은 "핵심사업인 SK이노베이션(096770)과 SK온의 수익성 제고가 SK의 주가 향방에 가장 중요한 포인트"라고 짚었다.

이어 "트럼프 당선으로 전기차 보조금 폐지에 대한 얘기가 나오고 있다"며 "SK온의 경우 수익성이 열위에 있어 부정적인 영향을 더 크게 받을 수 있다는 점은 리스크 요인"이라고 평가했다.

하나증권은 SK가 현행 수준에서 벗어나지 않는 기업가치 제고(밸류업) 공시를 발표해 관련 기대감도 제한적일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SK는 경영실적이나 경상 배당 수입 변동과 상관없이 최소 주당배당금(DPS)을 5000원 이상으로 유지하고, 포트폴리오 리밸런싱 과정에서 발생하는 자산매각 이익 등을 활용해 시가총액 1~2% 수준의 자사주 매입·소각 등을 추가로 실시하겠다는 내용을 주요 골자로 하는 밸류업 계획을 발표했다"고 설명했다.

다만 "2018년 이후 적자 시현에도 DPS가 5000원 이하로 내려간 적이 없고 자사주 매입·소각 또한 2022년부터 시가총액의 1% 수준을 기록해 왔던 점을 고려하면 밸류업 공시는 현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는 방안"이라고 했다.

아울러 "최소 DPS를 유지한다는 내용을 명문화하고 자사주 매입·소각 규모를 시가총액의 2% 수준까지 확대할 수 있도록 열어둔 점은 기존 방안과 차이가 있었지만 기존 보유 자사주 처리 방향이 제시되지 않았던 점은 아쉬운 요인이어서 밸류업 공시로 인한 기대감은 제한적일 수밖에 없다"고 판단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