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7% 뛰었는데…'2차전지 패닉'에 코스피 약보합[시황종합]

삼성전자, 7.21% 급등…'5만전자' 회복
달러·원 환율 6.3원 내린 1398.8원 마감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코스피가 결국 약보합 마감했다. 삼성전자가 단숨에 7% 이상 올랐지만 대형 2차전지(이차전지)주가 대거 폭락하면서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2포인트(p)(0.08%) 하락한 2416.86으로 거래를 마쳤다.

기관은 140억 원, 외국인은 75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개인은 311억 원 순매수했다.

지난 11일부터 매도 우위를 보인 외국인은 이날로 5거래일 연속 '팔자'에 나섰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7.21%, 삼성전자우(005935) 6.87%, SK하이닉스(000660) 3.01%, 현대차(005380) 2.23%, NAVER(035420) 0.8% 등은 상승했다. LG에너지솔루션(373220) -12.09%,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09%, 기아(000270) -0.97%, 셀트리온(068270) -0.6%, KB금융(05560) -0.33%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3600원(7.21%) 급등한 5만 35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0년 3월 24일 이후 약 4년 8개월 만에 최대 상승률 기록이다.

전날 4만 9900원까지 밀리면서 4년 5개월 만에 '4만전자'로 회귀하자 저가 매수세가 유입된 것으로 풀이된다.

반면 국내 대형 2차전지주가 줄줄이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대표적으로 △LG에너지솔루션(-12.09%) △POSCO홀딩스(-10.48%) △LG화학(-3.30%) △삼성SDI(-6.81%) 등이 폭락했다.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 당선인이 전기차 보조금을 폐지할 수 있다는 우려가 커지면서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인의 정권인수팀이 인플레이션감축법(IRA) 전기차 보조금에 대한 폐지를 시사하면서 2차전지 업종에 대한 피해 우려가 유입됐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3.86p(0.57%) 상승한 685.42로 장을 마쳤다. 이로써 코스닥은 나흘째 하락 행진을 끊고 반등에 성공했다.

외국인과 기관이 지수를 끌어올렸다. 외국인은 827억 원, 기관은 1359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개인은 2118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7.47%, HPSP(403870) 5.51%, 엔켐(348370) 2.84%, HLB(028300) 2.64%, 리가켐바이오(41080) 2.04%, 클래시스(214150) 1.21%, 휴젤(45020) 0.73%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7.85%, 에코프로(086520) -4.81%, 알테오젠(96170) -0.91%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6.3원 내린 1398.8원으로 마감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