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국 '4만전자'…코스닥은 1년 10개월여만에 최저[시황종합]
삼성전자 1.38% 하락한 4만 9900원 마감
코스닥 1.17% 하락한 681.56 마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가 꽁꽁 얼어붙었다. 특히 대장주 삼성전자가 4년 5개월 만에 5만 원선 밑으로 내려갔다. 코스닥은 1% 넘게 하락하며 재차 연중 최저치를 경신했다.
1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일 대비 1.78p(0.07%) 상승한 2418.86을 가리키고 있다.
외국인과 개인이 '팔자'에 나섰다. 외국인은 2709억 원, 개인은 696억 원 순매도에 나섰다. 반면 기관은 2760억 원 순매수했다.
코스피는 이날 2410~2440선을 오가며 큰 변동성을 보였다. 전날 2417.08까지 밀리면서 연중 최저치를 기록한 코스피는 이날 장 초반 1% 상승하며 반등 기대감을 키웠지만 결국 강보합 마감한 것이다.
주가 움직임이 무거운 삼성전자가 변동폭을 키우면서다.
삼성전자 주가는 전일 대비 2.37% 상승한 5만 1800원까지 올랐다가 오후 들어 상승분을 모두 반납했다. 결국 4만 9900원에 거래를 마치면서 '4만전자'로 회귀했다.
삼성전자 시가총액은 300조 원 밑으로 내려갔고 주가는 지난 2020년 6월 15일 이후 약 4년 5개월 만에 최저가로 떨어졌다.
국내 증시에서 두 번째로 몸집이 큰 SK하이닉스도 5% 넘게 급락하며 지수를 끌어내리는 데 일조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NAVER(035420) 3.46%, LG에너지솔루션(373220) 2.43%, 기아(000270) 1.87%, 현대차(005380) 0.8%,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0.74%, 셀트리온(068270) 0.73%, 삼성전자우(005935) 0.7% 등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5.41%, 삼성전자(005930) -1.38%, KB금융(05560) -1.21% 등은 하락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의 경우 최근 낙폭이 컸던 탓에 SK하이닉스와 다르게 상승하는 흐름을 보이다 막판 음전하며 1.38% 하락 마감했다"고 말했다.
코스닥은 전일 대비 8.09p(1.17%) 하락한 681.56으로 장을 마쳤다. 지난 2023년 1월 5일(종가 679.92) 이후 1년 10개월여 만에 최저치다.
코스닥 시장에서도 외국인과 개인의 매도세가 거셌다. 외국인은 31억 원, 개인은 123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기관 홀로 1377억 원 순매수했다.
특히 2차전지(이차전지)주가 크게 하락하면서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코스닥 시총 2·3위인 에코프로비엠과 에코프로가 각각 6%, 8%가량 내렸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알테오젠(96170) 4.74%, 휴젤(45020) 3.79%, 클래시스(214150) 2.13%, HLB(028300) 0.83%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086520) -7.92%, 삼천당제약(000250) -7.11%, 에코프로비엠(247540) -6.38%, 엔켐(348370) -5.58%, 리가켐바이오(41080) -2.57%, HPSP(403870) -1.8% 등은 하락했다.
서울외환시장에서 달러·원 환율은 전일 오후 3시 30분 종가 대비 4.1원 하락한 1402.5원으로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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