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투證 "4분기 환율 평균 전망치 40원 상향…내년 상저하고 전망"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 News1 김초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한국투자증권은 14일 4분기 달러·원 환율 평균 전망치를 1345원에서 1385원으로 40원 상향 조정했다. 트럼프 재집권 이후 강달러 기조가 이어지면서다.

문다운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지난주 미국 대선과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이후 달러인덱스(100을 기준으로 세계 주요 6개국 통화 대비 달러의 평균 가치를 나타내는 지표)가 연일 상승하며 106대에 진입했다"며 "연말까지는 단기적인 대선발 강달러의 영향권이 예상된다"고 했다.

이어 "2월 초 고용보고서에서 예상보다 노동 시장이 크게 둔화하거나 12월 FOMC 이후 연준 인하 경로에 대한 시장의 과한 우려가 완화되기 전에는 약달러 전환의 재료가 마땅치 않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이미 달러·원 환율이 1400원이라는 저항선을 뚫었고 추가로 고점을 높이려고 시도하고 있다"며 "달러화의 힘이 빠지기 전까지는 뚜렷한 하락 재료도 없어 하방 경직성도 강하다"고 진단했다.

다만 내년부터는 점차 트럼프 당선인의 영향력이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문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과 레드스위프 충격으로 인한 최근 환율 상승은 장기적 영향과 일시적 영향을 모두 반영하나 일시적 영향은 점차 줄어들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어 "1400원 이상 레벨에선 당국 개입에 대한 경계감, 레벨 부담 및 저가 매수 유입 등이 상방 압력을 제한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2025년 달러·원 환율 평균 전망치 1328원으로 조정하고 '상고하저' 방향성을 제시했다.

달러·원 환율 전망.(한국투자증권 제공)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