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장 불신한 개미가 이겼다"…인버스 ETF 수익률 상위 싹쓸이
증시 반등 모멘텀 부재에…美 CPI 주목
- 강수련 기자,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문혜원 기자 = 국내 증시가 올해 최저치 수준으로 떨어지면서 주가 하락에 베팅한 투자자들이 수익을 올렸다. 인버스 상장지수펀드(ETF)가 수익률 상위권을 싹쓸이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RISE 200선물인버스2X' ETF가 5.65% 상승 마감하며 ETF 수익률 1위에 이름을 올렸다.
이어 △TIGER 200선물인버스2X(5.14%) △KODEX 200선물인버스2X(5.04%) △KOSEF 200선물인버스2X(5.01%) △PLUS 200선물인버스2X(4.83%) △RISE 2차전지TOP10인버스(합성)(4.05%) △KODEX 코스닥150선물인버스(3.52%) △KOSEF 코스닥150선물인버스(3.42%) △TIGER 코스닥150선물인버스(3.22%) △RISE 코스닥150선물인버스(3.07%)가 상위 수익률 10위권을 모두 차지했다.
이외에도 PLUS 코스닥150선물인버스(2.97%), ACE인버스(2.93%)가 뒤를 이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65.49포인트(p)(2.64%) 하락한 2417.08로 마감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해 11월13일(2403.76) 이후 약 1년만에 최저 수준이다.
코스닥도 전일 대비 20.87p(2.94%) 하락한 689.65로 거래를 마치며 700선이 붕괴됐다. 지난해 1월 6일(688.94) 이후 최저치다.
증권가에서는 당장 '트럼프 2기' 정책 우려, 고금리·고환율 등 상황에서 증시 상승의 모멘텀이 없는 만큼 이날 발표되는 미국 소비자물가지수(CPI)가 시장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등의 실마리를 찾기 어려운 시장이지만 심리마저 바닥을 확인할 때 주가는 저점을 확인하는 경우가 많다"며 "미국 소비자물가지수가 예상치에 부합한다면 시장 안정의 트리거가 될 수 있다"고 했다.
한지영 키움증권 연구원도 "투자심리가 취약해질대로 취약해진 만큼 도화선이 필요하다"며 "시장 내 지금 밸류에이션은 락바텀(Rock Bottom·최저점)이 될 수 있겠다는 분위기가 조성되거나 미국 CPI에서 안도감을 확보할 수 있을지 기다려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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