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5만원 붕괴 초읽기…7월 고점대비 시총 200조 증발[핫종목]
(종합) "외국인 팔자"에 5만원대 가까스로 사수…4년5개월만에 최저
외국인 11거래일 연속 순매도하며 2.6조 팔아치워
- 강수련 기자,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4%대 폭락하며 5만 6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2020년 코로나 폭락장 수준으로 4년5개월 만에 최저수준을 기록했다.
13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2400원(4.53%) 내린 5만 600원에 장을 마감했다. 4거래일 연속 하락하며 이 기간에 12% 급락했다.
이날 오후 들어 낙폭을 확대하던 삼성전자는 장중 5만 500원까지 내려갔으나, 가까스로 5만원 선을 지켜냈다. 종가 기준으로 지난 2020년 615일(4만 9900원) 이후 약 4년 5개월 만의 최저가다.
외국인은 이날 오전 삼성전자를 순매수했으나 이후 순매도로 전환해 총 7348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지난달 30일부터 이날까지 11거래일 연속 팔며 총 2조 6995억 원어치 순매도했다.
앞서 외국인은 지난 9월 3일부터 지난달 25일까지 33거래일간 삼성전자에 대해 역대 최장 순매도하며 12조 9395억 원을 팔기도 했다. 외국인은 지난달 28일, 29일 잠시 순매수로 전환해 180억 원어치를 사들이고, 이내 순매도로 전환한 상태다.
김지원 KB증권 연구원은 "외국인은 연초 이후 삼성전자를 5조 9000억 원 순매도했고, 특히 지난 8월 블랙먼데이 이후 16.4조원 순매도로 매도 강도가 강화되고 있다"고 했다.
에프엔가이드에 따르면 삼성전자의 올해 예상 주당순자산(BPS)은 5만 6356원이다. BPS를 현재 주가로 나눈 삼성전자의 주가순자산비율(PBR)은 0.89배에 그친 상태다.
시가총액도 302조 710억 원을 기록하며, 올해 종가 기준 최고가를 기록했던 지난 7월 10일 시총(524조 1469억 원)과 비교하면 220조 원 넘게 증발했다.
이는 미국 증시가 대선 이후 처음으로 조정되면서 코스피도 영향을 받은 상황이다. 특히 미국 반도체주도 3거래일 연속으로 하락하면서 삼성전자가 큰 타격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
또 트럼프 당선 이후 달러·원 환율이 1400원대까지 급등 '강달러' 영향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국 반도체 기술주가 3거래일째 하락하며 국내 반도체 업종으로 전이돼 삼성전자가 52주 신저가 연일 깨고 내려가고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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