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상증자 계획 철회에도 13% 하락…"호재 소멸?"[핫종목]

'유증 철회' 기대감에 장 초반 6% 상승하다 발표 후 '반락'

2024.10.11/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유상증자 계획을 철회했음에도 불구하고 13%대 하락하고 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3일 오후 3시8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5만 3000원(13.40%) 하락한 98만 9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날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2조 5000억 원 규모의 일반 공모 유상증자 방침을 철회하기로 했다.

앞서 고려아연은 지난달 30일 보통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 원에일반 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2조 5000억 원을 조달하겠다고 공시했다.

이같은 기습적인 유상증자 공시에 고려아연의 주가는 2거래일 동안 35% 급락했다.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고려아연 종가가 나오고 있다. 연일 상승하던 고려아연 주가는 이날 장중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를 통해 자금을 확보하겠다고 발표하면서 주가가 급락, 108만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이번 유상증자는 기존 주주를 포함한 불특정 다수에게 청약 기회를 주는 일반공모 방식으로 진행되며, 다만 우리사주조합이 20%를 먼저 청약할 권리를 갖는다. 2024.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그러나 금융감독원이 유상증자 증권신고서에 대해 정정신고서 제출을 요구하며 제동을 걸고, 주주들의 불만이 커지자 결국 유상증자 철회를 결정했다.

다만 유상증자 철회 기대감에 이날 오전 중 6%대 강세를 보였던 고려아연의 주가는 막상 유상증자 철회 발표 후 하락세로 돌아서며 '황제주' 자리도 다시 내려놨다.

고려아연은 공시를 통해 "일반공모 유상증자의 필요성과 적정성에 대해 주주들에게 설명하고 이해를 구해 시장 소통 등의 노력에 최선을 다했지만 일부 주주 및 시장에서 일반공모 유상증자 방안에 대해 부정적 의견이 충분히 해소되지 않는 상황이 지속되고 있다"고 철회 이유를 밝혔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