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주 증시도 '트럼프 트레이딩' 지속될까…中 경기부양책 '촉각'

중국 경기부양책 효과·미국 경제지표 등 주목

8일 오후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 전광판에 코스피 지수와 원달러 환율을 나타나고 있다. 이날 코스피는 전일 대비 3.48(0.14%)p 하락한 2,561.15에 코스닥은 9.86(1.34%)p 상승한 743.38에 장을 마감했으며 원·달러 환율은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2024.11.8/뉴스1 ⓒ News1 박세연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지난주 코스피는 미국 대선을 거치며 등락이 있었으나 금리인하 호재에 상승마감했다. 이번 주는 중국의 대규모 경기부양책에 주목하고 있다.

1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지난 4~8일 코스피는 2542.36에서 18.79(0.74%)오른 2561.15로 상승 마감했다.

지난 4일 더불어민주당이 금융투자소득세 폐지에 동의하며 코스피는 1.83% 올랐으나, 미국 대선을 앞두고 큰 변동성을 보였다. 특히 도널트 트럼프 공화당 후보 당선으로 약세였던 코스피는 미국 연방준비제도(연준·Fed)의 금리인하로 안정됐다.

이번 주에도 '트럼프 트레이딩'에 따라 종목별, 업종별로 주가가 차별화되는 상황이 지속될 전망이다. 지난주 트럼프 수혜주로 꼽히는 금융, 조선, 방산, 우주항공 등은 올랐으나, 해리스 수혜주였던 2차전지, 신재생에너지 등은 내렸다.

중국의 경기 부양책도 국내 증시에 영향을 미칠 전망이다. 중국 전국인민대표대회(전인대) 상무위 회의에서 지방정부 부채 문제 해결을 위해 향후 5년간 10조 위안(약 1935조 원) 규모의 재정을 투입하기로 했다. 다만 구체적인 방안은 발표하지 않아 추가적인 상황을 지켜봐야 한다.

특히 주 후반 미국의 10월 소비자물가지수(CPI), 생산자물가지수(PPI) 등의 경제지표 발표도 주목된다.

유명간 미래에셋증권(006800) 연구원은 "트럼프 당선으로 인플레 우려가 자극될 가능성이 높아진 만큼 물가 관련 지표에 주목해야 한다"며 "금리, 달러 변동성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해야 한다"고 했다.

NH투자증권(005940)은 주간 코스피 밴드를 2500~2620으로 제시했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중국의 경기부양 기대감과 미국 대선 불확실성 해소에 따른 글로벌 금융시장 불확실성 완화는 상승요인"이라면서 "트럼프 정부의 대외정책 리스크, 미국의 고금리 환경 지속은 하락 요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미국 신정부 정책 리스크를 반영하는 기간에는 한-미 주식시장 디커플링을 염두에 두고 개별 산업·기업 단에서의 기회 요인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며 "트럼프 정책 수혜주, 중국 경기 부양 수혜주에 관심을 가져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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