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제동'에 고려아연 15%대 급등…120만원 웃돌아[핫종목]

(종합) 3거래일 연속 상승…유상증자 무산 기대감↑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브리핑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2024.10.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고려아연(010130)이 15% 오르며 120만원 대를 회복했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과정을 들여다보자 3일 연속 상승세다.

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7만 2000원(15.85%) 오른 125만 7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29만 3000원(19.17%)까지 오르기도 했다.

고려아연이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계획을 발표한 다음날인 지난달 31일 99만 8000원까지 떨어졌으나, 3거래일 연속 상승해 지난달 25일(125만 3000원) 수준을 회복했다.

이날 외국인이 212억 원 사들였고, 개인과 기관은 각각 21억 원, 182억 원어치 팔았다.

지난 3일 동안 개인은 3일 연속 총 300억 원어치를 팔아치웠다. 반면 외국인은 총 228억 원 어치, 기관은 77억 원 어치 사들였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자 유상증자가 무산될 수 있을 거란 기대감이 모인 것으로 보인다.

금융감독원은 고려아연 유상증자와 관련해 위법 행위 여부를 조사 중이다. 대표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과 공동모집주선회사인 KB증권에 대한 현장 검사에도 착수했다.

고려아연이 자사주 매입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를 동시에 진행했다는 의혹이 불거져서다. 고려아연은 공개매수 신고서에는 재무구조 변경 계획이 없다 했으나, 이후 제출된 증권신고서에 공개매수 기간인 14일부터 유상증자를 위한 실사를 진행했다고 기재했다.

만약 고려아연이 중요 사항인 유상증자 계획을 숨기고 자사주 공개매수를 진행했다면 자본시장법 위반이 될 수 있다. 고려아연 측은 날짜 기재에 착오가 있었으며, 공개매수와 유상증자는 별개로 추진했다는 입장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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