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태원·젠슨황 "HBM 공급 더 빨리"…SK하닉 6%대 강세[핫종목]
(종합) 삼성전자는 강보합 마감…업계 "HBM 주도권 중요"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SK하이닉스(000660)가 젠슨황 엔비디아 CEO의 고대역폭 메모리(HBM) 공급 독촉 소식에 6%대 상승 마감 했다.
4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 거래일 대비 1만 1800원(6.48%) 오른 19만 4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3거래일만에 다시 19만원 대로 올라섰다.
외국인이 842억 원, 기관이 192억 원 어치 순매수하는 동안 개인은 953억 원어치 팔아치웠다.
최태원 SK 회장은 이날 열린 '2024 SK AI 서밋' 기조연설에서 젠슨 황 엔비디아 CEO가 "6세대 HBM(HBM4) 출시를 6개월 앞당겨달라"고 요구했고, 이를 수용했다고 밝혔다.
황 CEO도 영상을 통해 "SK하이닉스와 엔비디아가 함께한 고대역폭메모리(HBM) 덕분에 무어의 법칙을 뛰어넘는 진보를 이뤘다"며 "엔비디아는 컴퓨팅 플랫폼 회사다. 완성된 컴퓨터 제품을 만드는 게 아니라 하나의 구성 요소를 만든다. 우리는 생태계의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SK하이닉스는 고대역폭메모리(HBM) 시장에서 세계 최대 파운드리인 TSMC, AI 가속기 시장을 장악한 엔비디아와 긴밀하게 협업하며 우위를 유지하고 있다.
김광진 한화투자증권(003530) 연구원은 "가격 하락 압력이 커지는 구간에서 가격과 수량이 확정돼 거래되는 HBM 시장의 주도권이 주가 방어 논리로 작용할 것"이라며 SK하이닉스를 업종 내 '최선호주(톱픽)'으로 꼽았다.
이어 "HBM 시장 선두 포지션은 변화 가능성이 희박하다"며 "내년 HBM3E 12단 시장도 사실상 독점 가능성 높으며 HBM4 고객사 샘플 공급도 가장 빠를 것"이라고 내다봤다.
반면 삼성전자(005930)는 전 거래일 대비 400원(0.69%) 오른 5만 8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가 인텔 등 빅테크 호실적에 반등하면서 국내 반도체주에 호재였으나, 삼성은 엔비디아의 5세대(HBM3E) 납품이 지연되면서 상승폭이 제한된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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