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BK證 "롯데웰푸드 목표가 18%↓…카카오 가격·날씨 악재"

3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롯데웰푸드의 초콜릿류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4배가량 오른 상황에 내달 1일부터 가나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2024.5.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30일 서울 시내 대형마트에 롯데웰푸드의 초콜릿류 제품이 진열되어 있다. 롯데웰푸드는 초콜릿의 원재료인 코코아 가격이 전년 동기 대비 3~4배가량 오른 상황에 내달 1일부터 가나초콜릿 등 17종 제품 가격을 평균 12% 인상한다. 2024.5.30/뉴스1 ⓒ News1 박정호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IBK투자증권이 4일 롯데웰푸드(280360)의 목표가를 18% 하향했다. 카카오 원가 부담과 실적 악화 등을 반영해서다.

롯데웰푸드는 3분기 연결 매출 1조 785억 원, 영업이익 760억 원을 기록했다. 시장전망치에 매출(1조 1150억 원)은 대체로 부합했으나, 영업이익(896억 원)은 15% 하회했다.

김태현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카카오 투입 원가 상승 및 물류비 부담 등으로 마진율이 하락했다"며 "유지식품 이익 개선세가 이어졌지만 내수 소비 둔화 여파로 매출 성장도 제한됐다"고 분석했다.

해외 사업의 경우 비가 많이 오는 몬순 기후의 영향도 있었다. 김 연구원은 "비우호적 날씨 환경으로 인도 빙과 매출이 전년 대비 2.9% 줄었으나, 인도 건과는 초코파이 제3라인 증설 효과 이어지며 9.4% 개선됐다"며 "다만 인도 건과는 초코파이 매출 비중이 약 80%로, 국내 대비 카카오 원가 부담이 더 컸던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에 IBK투자증권은 롯데웰푸드의 목표가를 기존 22만 원에서 18만 원으로 하향조정했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김 연구원은 "하브모어 푸네 신공장 가동 및 롯데 인디아·하브모어 합병에 따른 중장기 인도 사업 확대 기대감을 고려해 매수 의견을 유지한다"면서도 "다만 4분기 들어서도 명확한 내수 회복 조짐이 없고, 카카오 원가 부담도 이어지는 점, 10월 초 간편식 브랜드 식사이론 론칭에 따른 마케팅 비용 상승을 고려했다"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