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제 '아파트' 효과에 반짝 엔터주?…"내년이 더 희망적"
JYP·YG·SM·하이브, 9월 저점 대비 10~30%대 급등
증권가 "내년 BTS·블랙핑크 컴백 등에 호실적 예상"
- 강수련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로제 신곡 '아파트'(APT.) 열풍에 K-팝이 주목받으며 엔터테인먼트사들의 주가도 들썩이고 있다. 증권가에서는 내년 BTS, 블랙핑크 등 아티스트들의 컴백과 신인 아티스트들의 데뷔로 엔터테인먼트주가 더욱 흥행할 거라고 내다봤다.
2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아파트 음원을 유통 담당 YG PLUS(037270)는 로제 신곡 공개 후 지난 21일 지난 1일까지 10거래일간 2680원에서 5490원으로 104.8% 올랐다. 엿새 연속 오르며 6910원(157.8%)까지 올랐으나, 차익실현 움직임에 5000원대로 내린 모습이다. 그럼에도 여전히 높은 주가를 유지하고 있다.
로제 신곡은 지난 18일 공개 후 12일 만에 2억뷰를 돌파하며 인기를 끌고 있다. K팝 여성 솔로 아티스트 최단 기간이다. 국내외 음원 사이트 1위 차트를 비롯해 빌보드 메인 싱글차트 '핫 100'에 진입, '글로벌 200'엔 1위로 진입하는 등 기록을 달성하고 있다.
이에 로제가 그룹이 아닌 개인 활동을 위해 전속 계약한 더블랙레이블의 음원 유통 담당인 YG플러스가 고스란히 수혜를 입었다.
1일에는 신인걸그룹 '베이비몬스터'가 첫 정규앨범 '드립'을 발매하면서 소속사인 YG엔터테인먼트(122870)의 주가도 전일 대비 8.9% 상승했다. 타이틀곡인 'CLIK CLAK'은 선공개 후 이틀 만에 2000만뷰를 넘어섰다.
YG엔터테인먼트는 지난 9월 저점 대비 38.9% 올랐다. JYP엔터테인먼트(035900)(13.1%), SM엔터테인먼트(041510)(26.6%), 하이브(352820)(18.39%) 모두 한 달 새 급등했다.
이처럼 K-팝의 부흥이 다시 시작되면서 엔터테인먼트 업종에 대한 전망이 밝다.
실제로 주요 엔터 종목으로 구성된 'KRX미디어&엔터테인먼트' 지수는 연초 1955.63에서 지난 1일 1670.87로 약 14.5% 떨어졌다. 상반기 주요 엔터테인먼트 업체들의 실적 부진과 각종 논란 등 악재로 주가가 계속 하락한 영향이다.
그러나 내년부터는 엔터테인먼트 업체의 호실적이 예상된다. KB증권에 따르면 2025년 엔터4사의 합산 영업이익은 6716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72% 증가할 전망이다.
이선화 KB증권 연구원은 "2025년 BTS, 블랙핑크 등 글로벌 인지도가 높은 아티스트들이 컴백 공연을 중심으로 한 K-팝의 부흥기가 돌아올 것"이라며 "조정이 진행됐던 앨범 매출액이 낮은 기저를 형성하고, 영미권 시장을 타깃으로 한 다국적 아티스트 풀이 늘어나 K-팝 외 시장이 확장된 것이 투자 포인트"라고 했다.
김지현 흥국증권 연구원도 "K-팝은 소수의 코어팬덤이 아닌 다수의 라이트팬에 의해서 성장이 가능한 궤도에 올라섰다"며 "주요 엔터테인먼트 4사의 2025년 성장이 가시화된 현시점에서 주가가 과도하게 하락했다"고 했다.
그러면서 "내년 각 사의 고연차 대형 아티스트의 컴백과 신인 아티스트의 데뷔로 외형적인 성장이 전망된다"며 "이익 레버리지가 발생할 것"이라며 비중 확대를 추천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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