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유증 변수'에 출렁…100만원선 등락 거듭[핫종목]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브리핑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금감원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두산그룹 기업구조개편, 신한투자증권 LP운용 손실 등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2024.10.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함용일 금융감독원 부원장이 31일 오후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금감원 브리핑실에서 열린 '자본시장 현안 기자간담회'에서 모두발언을 하고 있다. 이날 브리핑에서 금감원은 고려아연 경영권 분쟁, 두산그룹 기업구조개편, 신한투자증권 LP운용 손실 등 대한 내용을 발표했다. 2024.10.31/뉴스1 ⓒ News1 황기선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010130) 대규모 유상증자 위법 가능성을 정조준한 가운데 고려아연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1일 장 초반 황제주 자리를 탈환한 뒤 100만 원선에서 등락을 거듭하고 있다.

이날 오전 10시 18분 기준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만 원(1.00%) 상승한 100만 8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장 초반 107만 원까지 오르고 97만 원까지 떨어지며 오르락 내리락하는 모습이다.

고려아연이 지난달 30일 갑작스럽게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내리면서 주가 변동성이 커지기 시작했다.

10월 29일 장 중 154만 3000원까지 올랐던 주가는 이틀 만인 31일 83만 원까지 내리기도 했다. 유상증자 자체로 기존 주식 가치가 희석되는 데다 30%의 높은 할인율이 적용됐기 때문이다. 다만 금감원이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 수 있으리란 전망이 나오면서 전날은 낙폭을 20%대에서 7%대로 좁혔다.

함용일 금감원 자본시장·회계 부문 부원장은 "고려아연 이사회가 (공개매수 후 유상증자를) 다 아는 상태로 순차적으로 진행만 시켰다면 기존의 신고서에 중대 사항이 빠졌거나 부정거래 소지가 다분하다"고 지적했다.

공개매수와 동시에 유상증자를 계획하면서 공개매수 신고서에서 일부러 유상증자 계획을 숨겼다면 위계(僞計)에 의한 부정거래 성립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다. 금감원은 고려아연의 이러한 자본시장법 위반을 의심하고 이를 입증하기 위한 조사 및 검사를 진행 중이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