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 5세대 HBM 독점 공급 깨지나…SK하이닉스 4%대 '뚝'[핫종목]

(종합)SK하이닉스, 4.46% 하락한 18만 6300원 마감

경기 이천시 SK하이닉스 본사의 모습./뉴스1 ⓒ News1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SK하이닉스(000660) 주가가 4% 넘게 하락했다. 삼성전자(005930)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3E) 퀄 테스트 중요 단계를 완료했다고 밝히면서 경쟁 관계에 있는 SK하이닉스에 대한 투자심리가 위축된 것으로 풀이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SK하이닉스는 전일 대비 8700원(4.46%) 하락한 18만 6300원에 거래를 마쳤다.

SK하이닉스 주가 약세는 삼성전자가 엔비디아에 조만간 HBM3E 공급을 시작할 것이란 기대가 커진 영향이다.

김재준 삼성전자 메모리사업부 부사장은 이날 3분기 실적 발표 콘퍼런스콜에서 HBM3E 엔비디아 공급 여부와 관련해 "주요 고객사 퀄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다"며 "4분기 중 (HBM3E) 판매 확대가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고 밝혔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은 삼성전자에 대해 "분기 실적이 이미 공시된 상황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 퀄 테스트 통과 등 세부 내용에 시장이 반응하는 추세"라고 설명했다.

이어 "HBM을 기존에 독점 공급하던 SK하이닉스는 해당 내용이 공개된 이후 하락폭을 키우며 희비가 교차하는 모습"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삼성전자는 전일 대비 100원(0.17%) 상승한 5만 9200원에 장을 마감했다. 주가는 콘퍼런스콜을 소화하면서 전일 대비 3.55% 상승한 6만 1200원까지 올랐다가 장 마감 직전 상승폭을 축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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