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려아연, 금감원 유증 제동?…낙폭 축소·99만 8000원 마감[핫종목]
(종합)고려아연, 7.68% 하락한 99만 8000원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고려아연(010130) 주가가 출렁이고 있다. 고려아연이 기습적으로 2조 5000억 원 규모의 대규모 유상증자 결정을 발표한 데 이어 금감원이 고려아연의 유상증자 계획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면서다.
31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8만 3000원(7.68%) 하락한 99만 8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전일 대비 21만 7000원(20.07%) 하락한 86만 4000원에 장을 열고 83만 원까지 밀렸다.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오전 큰 폭으로 하락하면서 '황제주'(주가 100만 원 이상) 자리를 반납했다.
고려아연 시가총액은 2거래일 만에 11조 원 넘게 증발했다. 지난 29일 종가 기준 31조 9452억 원이었던 시총은 20조 6619억 원 수준으로 쪼그라들었다.
주가 급락은 전날 고려아연이 갑작스럽게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내린 영향이다.
전날 고려아연은 임시 이사회를 열고 신주 373만 2650주를 주당 67만 원에 일반공모 방식으로 유상증자해 총 2조 5000억 원을 조달하는 안건을 의결했다.
고려아연은 이번 유상증자 물량의 20%를 우리사주조합에 우선 배정한다고 밝혔다. 우리사주조합이 가져간 지분은 경영권 갈등을 빚고 있는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측 우호 지분이 될 것으로 여겨진다.
주가는 오후 들어 낙폭을 축소하면서 상승전환해 108만 4000원까지 오르는 등 변동성이 커졌다. 금융감독원이 고려아연 유상증자에 제동을 걸 수 있다는 관측이 나오면서다.
앞서 당국은 주주들이 유상증자를 예상하지 못했다는 점을 고려해 면밀히 검토하겠단 계획을 전한 바 있다. 금감원은 이날 공개매수 및 유상증자 주관사인 미래에셋증권(006800)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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