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피, 외인 매도에 하락…HBM 기대에도 '6만전자' 역부족[시황종합]
삼전, 장중 '6만원' 터치했지만 상승 폭 축소
삼전, HBM 퀄테스트 통과 가능성 시사…독점 공급하던 하이닉스 4%대 하락
- 박현영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코스피가 외국인 매도세와 대형주들의 동반 약세에 2550선까지 밀리며 하락 마감했다. 삼성전자(005930)는 장중 6만원을 터치했지만 외국인 매도세에 다시 상승 폭을 줄였다.
31일 코스피는 전날 대비 37.64p(-1.45%) 하락한 2556.15로 거래를 마쳤다.
하락은 외국인 매도세가 견인했다. 기관은 3307억 원, 개인은 5636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반면 외국인은 8634억 원 순매도했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전자(005930) 0.17% 은 상승했다. SK하이닉스(000660) -4.46%, KB금융(05560) -3.83%,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81%, 셀트리온(068270) -2.77%, 현대차(005380) -2.49%, 기아(000270) -2.34%, 삼성전자우(005935) -1.44%, POSCO홀딩스(005490) -1.32%, LG에너지솔루션(373220) -0.97% 등은 하락했다.
그간 '밸류업'으로 연중 강세를 보였던 금융지주사들의 주가가 하락한 데다, 삼성물산(028260), SK스퀘어(402340) 등 대형주들이 하락한 것이 코스피 하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또 지난 29일 시총 순위 9위까지 올랐던 고려아연(010130)은 유상증자 논란으로 전날 하한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도 7.68% 하락 마감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여전히 시총 17위에 머물고 있는 고려아연 주가가 이틀 연속 하락하고, 대형주들이 하락하며 코스피 하락에 기여했다"고 분석했다.
삼성전자는 소폭 상승 마감했지만 SK하이닉스는 4%대 하락하며 희비가 엇갈렸다. 이날 삼성전자는 컨퍼런스콜에서 고대역폭메모리(HBM)가 엔비디아 퀄테스트 통과에 임박했음을 시사했다.
삼성전자는 "현재 HBM3E 8단과 12단 모두 양산 판매 중"이라며 "최근 주요 고객사 퀄(품질) 테스트 과정상 중요한 단계를 완료하는 유의미한 진전을 확보했고 4분기 중 판매 확대가 가능할 전망"이라고 밝혔다. 언급한 주요 고객사는 엔비디아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해 이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실적 발표 이후 3%대까지 상승했지만 이후 상승 폭을 축소했다. 분기 실적이 이미 공시돼 있던 상황에서 HBM 퀄테스트 통과 등 세부 내용에 시장이 반응하는 추세"라며 "HBM을 기존에 독점 공급하던 SK하이닉스는 해당 내용이 공개된 이후 하락 폭을 키우며 (삼성전자와) 희비가 교차했다"고 진단했다.
코스피와 달리 코스닥은 전날 대비 4.87p(0.66%) 상승한 743.06로 거래를 마쳤다.
상승한 데는 외국인의 영향이 컸다. 이날 외국인은 1492억 원 순매수했다. 반면 기관은 40억 원, 개인은 1371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6.2%, 리노공업(058470) 2.18%, 엔켐(348370) 0.52%, HLB(028300) 0.46%, 에코프로비엠(247540) 0.18%, 리가켐바이오(41080) 0.16% 등은 상승했다.
클래시스(214150) -1.93%, 에코프로(086520) -1.74%, 알테오젠(96170) -0.66%, 휴젤(45020) -0.18% 등은 하락했다.
hyun1@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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