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연금, '경영권 분쟁' 고려아연 주식 7만주 매도

6월 말 지분 7.83%→9월 말 지분 7.48%로 비중 줄여
공개매수 기간 지분변동은 내년 1월 초 확인 가능

30일 오후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홍보관 전광판에 고려아연 종가가 나오고 있다. 2024.10.30/뉴스1 ⓒ News1 김진환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국민연금이 3분기에 보유하고 있던 고려아연 주식 약 7만 주를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31일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공시된 고려아연(010130)의 증권신고서에 따르면 국민연금이 지난 9월30일 기준 보유한 고려아연의 주식은 총 154만 8609주(7.48%)다.

지난 6월30일 기준 보유주식 162만 375주(7.83%)에서 약 7만 1766주(0.35%)가 줄어든 것으로, 3분기 사이에 매도한 것으로 보인다.

지난달 13일 MBK·영풍 연합의 공개매수가 시작되며 고려아연의 주가가 50만원 대에서 9월말까지 70만원 대로 치솟은 만큼 이 시기 매도했을 것으로 추정된다.

이후에도 고려아연의 경영권 분쟁이 격화되며 주가가 154만 3000원까지 오른 상황이라, 국민연금이 차익 실현을 위해 추가로 매도했을 가능성도 크다.

다만 국민연금이 고려아연 주식을 '단순투자' 목적으로 보유하고 있어 내년 1월 초에야 구체적인 변동 내역을 확인할 수 있다. '5%룰'에 따라 지분 1% 이상 변동 시 보고의무 발생일이 속한 분기 다음 월 10일까지 공시하면 된다.

한편 고려아연은 전날 2조 5000억 원 규모의 유상증자 결정을 내리면서 주가가 이틀 연속 급락하고 있다. 전날 하한가에 이어 이날도 10%대 내리며 황제주를 반납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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