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식농부' 박영옥 "주식은 삶 터전인 기업에 투자…가치 있는 행위"
[NIF2024] "지배주주와 일반주주가 공동의 목표 향해야"
"장투 문화로 가는 길…금융투자교육·일가일사(一家一社) 운동"
- 문혜원 기자
"주식 투자는 단순히 주식을 사고파는 행위가 아니라 삶의 터전인 기업에 투자하는 아주 의미 있고 가치 있는 행위입니다."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박영옥 스마트인컴 대표는 30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열린 '뉴스1 투자포럼(NIF) 2024'에 참석해 '선진 자본시장을 향한 첫걸음, 주주공동체'라는 주제로 발표에 나섰다.
그는 "장수가 축복이라 하지만 경제적으로 자립할 수 없는 상황이 오면 장수가 축복 아닐 수 있다"며 "자유시장 경제 체제에서 세상을 이끌어 가는 주체는 결국 기업"이라고 기업의 역할을 강조했다.
이어 "주식회사 제도는 일반주주와 지배주주가 공동의 목표를 향해 나가는 하나의 공동체"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배가 운행을 하려고 하면 선박, 선원, 선장이 있는 것처럼 기업에도 직원, 이사회, 회사가 있다"며 "지배주주와 일반주주가 자금과 무형의 자산을 투자해 마치 배가 출항할 때처럼 함께 이익을 추구할 수 있는 공동의 방법을 이렇게 찾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선진 자본시장을 위한 방안'으로 박 대표는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상속세 인하 △금융범죄는 의결권 제한 △주주공동체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 마련 △금융투자경제교육 의무화 및 일가일사(一家一社) 운동 등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그는 "자본국가로서 합리적인 선택을 해야 할 시기가 왔다"며 배당소득 분리과세와 상속세 인하 필요성을 강조했다. 또 "상속세를 낮춰 조기 상속 증여를 통해 자본 이익 선순환을 이뤄내면 경제가 활력 있게 돌아가지 않을까 생각한다"고 부연했다.
아울러 "주식투자는 하나의 문화를 만들어 나가는 게 중요한데 주주공동체를 해친 경영진에 대해선 의결권을 박탈하는 등 강력한 처벌이 필요하다"고 했다.
박 대표는 '주주공동체를 위한 최소한의 제도'로 4가지 방안을 제시했다. 4가지 방안은 △시가평가제도 개선 △감사위원회 3% 룰 도입 △전자투표제 의무화 △집중투표제 도입이다.
그는 "우리나라 기업이 합병, 분할, 폐지하거나 전환사채(CB)나 신주인수권부사채(BW)를 발행할 때 시가평가 제도가 아닌 순자산가치나 공정가치로 평가하고 감사위원회까지 '3% 룰'을 도입했으면 좋겠다"고 했다.
끝으로 '장기투자 문화'로 가는 길 중 하나로 교육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박 대표는 "우리나라는 교육률이 높은데 자본시장에 대한 인식은 꼴찌 수준"이라며 "1400만~1500만 명 국민이 주식 투자를 하는 상황에서 금융투자경제교육을 초·중·고등학교에 의무화했으면 좋겠다"고 짚었다.
이어 "한 가족 한 기업 갖기 운동(일가일사 운동)을 벌여서 아이들과 부모가 함께 평생 한 기업에 투자하는 운동을 벌이면 우리 사회가 건강하고 활력 희망 있는 사회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이날 NIF2024는 '밸류UP-코리아UP 증시가 성장 엔진이다'를 주제로 개최됐다. 포럼에서는 국내 유명 자본시장 전문가들이 참석해 국내 증시의 밸류업과 한국 경제 레벨업을 위한 아이디어를 공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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