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국인 13조 팔고 34일만에 '귀환'…삼성전자 3.94% 급등[핫종목]

(종합)삼성전자, 3.94% 상승한 5만8100원에 거래 마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뉴스1 ⓒ News1 이승배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삼성전자(005930) 주가가 4% 가까이 상승 마감했다. 최근 2달여간 삼성전자 주식을 13조 원 가까이 팔아치웠던 외국인투자자가 34거래일 만에 돌아왔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삼성전자는 전 거래일 대비 2200원(3.94%) 상승한 5만 81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주가는 개장 직후 5만 5700원까지 밀리면서 지난해 1월 4일(장중 최저 5만 5600원) 이후 1년 10개월 만에 최저가 기록을 세웠다. 하지만 삼성전자 주가는 곧바로 상승 전환했고 오후 들어 상승폭을 키웠다. 장 중 한때 5만 8500원까지 오르기도 했다.

기관투자자와 외국인투자자가 이날 각각 1539억 원, 101억 원 순매수하면서 주가를 끌어올렸다. 반면 개인은 홀로 1666억 원 순매도했다.

외국인투자자는 지난 9월 3일부터 직전 거래일까지 33거래일간 총 12조 9394억 원 팔아치우면서 최장 매도 기록을 세웠다. 이날 매수 우위로 전환하면서 33거래일 연속 매도 기록을 깼다.

삼성전자 주가는 바닥을 다지고 반등하는 모습이다.

박유악 키움증권(039490) 연구원은 "현재 주가 밸류에이션은 12개월 후행 주가순자산비율 1.1배로 '2008년 금융위기, 2018년 클라우드 수요 쇼크, 2020년 코로나19의 경제 위기 시기'와 '중국 및 인텔의 메모리 시장 진입(2015년)과 영업적자 전환 우려(2022년)가 있었던 시기'의 최하단 수준"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삼성전자 주가에는 시장 우려들이 충분히 반영됐다"며 "안도감만으로도 급반등할 수 있는 주가 수준과 환경"이라고 덧붙였다.

고대역폭메모리(HBM) 기대감이 커진 점도 주가를 끌어올리는 데 한몫했다.

박성제 하나증권 연구원은 "최근 낙폭이 컸던 삼성전자는 이날 엔비디아의 고대역폭메모리 협력사로 조건부 승인을 받았다는 소식에 주가가 상승했다.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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