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S·구글 등 美 빅테크에 삼성전자까지…이번 주 증시 '실적'에 달렸다

"삼성전자, 투자자 불안 해소로 반등 전환점 만들지가 중요"
NH證, 코스피 주간 예상밴드 2550~2680 제시

25일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한국거래소 전광판에 종가가 표시되고 있다. 이날 코스피 지수는 전날 대비 0.09%(2.24포인트) 오른 2583.27, 코스닥 지수는 전 거래일(734.59)보다 0.98%(7.18포인트) 내린 727.41에 장을 마쳤다. 2024.10.25/뉴스1 ⓒ News1 오대일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이번 주 국내 증시는 미국 빅테크 3분기 어닝시즌과 함께 다음 주로 다가온 미국 대통령 선거를 앞둔 정책 트레이드도 나타날 것으로 예상된다. 오는 31일 예정된 삼성전자의 실적발표의 영향도 클 것으로 보인다.

28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25일 코스피는 전주 대비 10.55포인트(p)(0.41%) 내린 2583.27에 거래를 마쳤다.

지난주 코스피는 도널드 트럼프 전 대통령의 당선 확률이 높아졌다는 소식에 '트럼프 트레이드'의 영향을 받았다.

감세 정책이 예상되며 미국 10년물 국채 금리가 4.2%를 상회했고 달러도 강세를 보인 것이 국내 증시 주가 하방 요인으로 작용했다.

특히 2차전지 관련주는 인플레이션 감축법(IRA) 무력화 가능성에 약세가 두드러졌다.

이번 주는 미국 3분기 GDP, 9월 PCE 물가, 10월 고용 등 핵심 지표가 발표될 예정이다. 또 △알파벳(구글) 10월 29일 △마이크로소프트·메타 10월 30일 △애플·아마존 10월 31일 등 주요 빅테크 기업의 실적 발표도 예정돼 있다.

오는 11월 5일 예정된 미국 대선도 증시에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김영환 NH투자증권 연구원은 "미국 경제에 대한 양호한 전망이 이어지는 주간이 될 가능성이 높다"며 "미국 주요 경제지표, 주요 기업들의 3분기 실적발표 등 대형 이벤트가 이어지고, 미국 대선을 앞두고 정책 트레이드도 이어질 것"이라고 분석했다.

김 연구원은 코스피 주간 예상 밴드를 2550~2680으로 제시하며 "한국 주식시장은 미국 국채 금리 진정에 따른 회복을 기대한다"며 "빅테크 실적 호조의 수혜를 기대할 수 있는 기업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또 오는 28일 LG에너지솔루션·LG화학을 시작으로 △포스코홀딩스·삼성SDI·포스코퓨처엠 10월 30일 △삼성전자·NAVER·삼성증권 10월 31일 △한화에어로스페이스·에코프로비엠 11월 1일 등 국내 기업들도 3분기 실적 발표를 앞두고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FICC리서치부장은 "삼성전자 실적발표에서 실적 가이던스와 질의응답을 통해 선반영된 실적 우려와 투자자들의 불안심리 해소, 투자심리 저점을 확인하며 반등의 전환점을 만들 수 있을지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이 부장은 "시장 안정성이 높아질 경우 실적대비 주가 측면에서 낙폭과대 업종의 반등시도를 예상한다"며 "대표적으로 반도체, 자동차, 기계 업종은 추가 변동성 확대를 매집 기회로 활용하고 2차전지, 인터넷 또한 단기 반등 이후 매물소화과정을 활용해 비중을 늘려갈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