밸류업 공시 'A+' 받은 KB금융, 10만원선 돌파 '역대 최고가'[핫종목]

(종합) 신한지주 3%, 우리금융지주 1% 등 금융주 일제히 강세

KB금융그룹 전경 ⓒ News1 박동해 기자

(서울=뉴스1) 강수련 기자 = 금융주가 3분기 호실적 발표에 밸류업 기대감까지 더해지며 강세를 보였다. KB금융은 역대 최고가를 기록하며 10만원선을 돌파했다.

2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KB금융은 전일 대비 7800원(8.37%) 오른 10만 10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장중에는 10만 3900원(11.48%)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기록했다.

이날 3분기 실적을 발표한 신한지주(3.39%)를 비롯해 우리금융지주(1.86%), JB금융지주(2.58%), BNK금융지주(3.88%) 등도 상승 마감했다.

전날 KB금융의 3분기 실적 발표와 주주가치 제고(밸류업) 계획 발표의 영향을 받아 금융주 전반이 오른 것으로 보인다.

KB금융의 3분기 연결 기준 당기순이익은 1조 6100억 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7.9% 증가했다. 컨센서스(시장 예상치) 1조 5000억 원을 상회하는 수준이다.

KB금융은 밸류업 계획도 함께 발표했다. 2025년부터 보통주자본 비율(CET1비율) 13%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을 주주에게 환원하고, 연중 13.5%를 초과하는 잉여자본은 하반기 자사주·매입 소각 재원으로 활용한다는 계획 등이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008670) 연구원은 "실적발표 및 밸류업 공시가 이어지는 가운데 밸류업 공시 주역은 금융 섹터"라며 "전체 발표 기업의 30% 이상이며 KB금융, JB, 한국, 우리금융지주, 미래에셋증권 모두 신고가를 경신했다"고 설명했다.

이경민 대신증권(003540) 연구원도 "주주환원 기대감이 실적발표를 앞둔 다른 금융주들까지 확산되며 업종 강세를 이끌고 있다"며 "코스피 밸류업에 있어 긍정적인 선행사례가 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한국기업거버넌스포럼(이하 거버넌스 포럼)은 밸류업(기업가치 제고) 계획을 공시한 KB금융에 대해 이날 'A+' 등급을 부여하면서 "주주환원은 밸류업의 수단과 방법이지 목표가 아닌 점을 명확히 했다. 대기업은 KB금융으로부터 밸류업 기초부터 배워야 한다"고 높이 평가했다.

KB금융에 높은 점수를 부여한 이유로 △이사회 중심의 합리적인 절차와 승인을 통한 밸류업 프레임워크 구축 △경영진의 진정성 및 우수한 거버넌스 △지속가능성 및 예측가능성에 집중한 전략 등을 제시했다.

training@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