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병환 "ESG 공시 로드맵, 국제 동향 살펴야…최대한 노력"

[국감현장]강훈식 "지난해 시행 연기 후 정해진 것 없어"
"유동적 美·日 등 여러 여건 미정…빨리 하도록 노력"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24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정무위원회의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에 대한 종합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하고 있다. 2024.10.24/뉴스1 ⓒ News1 이광호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박동해 기자 = 김병환 금융위원장이 지속가능성 공시(ESG 공시) 로드맵이 늦어지고 있다는 지적에 대해 "국제적인 동향을 좀 봐야 한다"며 "최대한 (빨리) 할 수 있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김 위원장은 24일 오후 국회 정무위원회 금융 부문 종합감사에 참석해 "지난해 10월 ESG 금융추진단 회의에서 시행을 연기하겠다고 한 뒤 아무 말이 없어 기업 불확실성이 가중되고 있다"는 강훈식 더불어민주당 의원 지적에 이렇게 답했다.

김 위원장은 "가급적 불확실성을 줄여야 한다는 생각은 가지고 있으나, 로드맵이 결국 이를 언제 시행할 것이냐는 부분이 밝혀져야 한다"며 "그 부분에 있어 일본, 미국 등 굉장히 유동적인 부분이 있어 이를 고려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했다.

다만 "최대한 노력하겠다"며 "여러 여건이 지금 좀 정해지지 않은 부분이 있어서 그런 것인데, 빨리하겠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지난 2021년 '기업공시제도 종합개선 방안'을 발표하고 지속가능 경영 보고서 자율공시 활성화 필요성을 강조했다. 2030년부터 모든 코스피 상장사의 ESG공시를 의무화하는 것이 당시 계획이었다.

하지만 지난해 10월 금융위는 ESG 공시 의무화 시기는 주요국 ESG 공시 일정 등을 고려해 2026년 이후로 연기하되, 구체적인 의무화 시기는 추후 관계 부처 협의를 거쳐 결정하겠다고 밝혔다. 이에 기업 불확실성이 가중됐다는 지적이 나왔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