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전범기업에 8600억 투자"…박일영 "국제 규범 따라 투자 배제"

[국감현장]"KIC, 8월 기준 8636억원 미쓰비시 등 투자"

박일영 한국투자공사 사장이 21일 오전 서울 여의도 국회 기획재정위원회에서 열린 한국수출입은행, 한국조폐공사, 한국투자공사 등에 대한 국정감사에서 의원 질의에 답변하고 있다. 2024.10.21/뉴스1 ⓒ News1 김민지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한국투자공사(KIC)의 일제 전범·강제징용 기업 투자가 국회 국정감사에서 도마에 올랐다.

21일 서울 여의도 국회에서 열린 기획재정위원회 국정감사에서 임광현 의원(더불어민주당)은 "KIC가 올해 8월 기준 8636억 원을 미쓰비시, 히타치 등 30개 전범 기업에 투자하고 있다"고 지적했다.

임 의원은 "미쓰비시 같은 경우 조선인을 강제징용해 사도광산, 군함도로 알려진 하시마 탄광을 운영했고 강제 동원 피해자 위자료 배상 판결도 이행하고 있지 않다"며 "KIC가 전범 기업에 투자하는 것에 대한 입장을 말해달라"고 말했다.

박 사장은 "국제 규범에 따라 필요한 경우 투자를 배제하는 원칙을 적극 활용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글로벌 스탠다드에 선도적으로 대응해 나갈 생각"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투자를 특정 기업을 염두에 두고 투자하는 게 아니고, 지수에 따라 수익률을 맞추는 과정에서 포트폴리오를 다양하게 하고 있다"며 "몇백개 되는 기업을 다 투자 배제로 놓는 것은 지수와 괴리가 과도하게 벌어질 수 있다는 제약이 있어 이같은 점을 감안해 달라"고 덧붙였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