KIC, 1%대 수익률 도마 위…"선진국 국부펀드 대비 최하위"
[국감현장]박일영 KIC 사장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어"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국회 국정감사에서 해외 주요 국부펀드 및 타 연기금 대비 저조한 한국투자공사(KIC)의 수익률에 대한 질타가 이어졌다.
21일 국회 기획재정위원회(기재위) 이종욱 의원(국민의힘)은 "KIC의 3년 환산 수익률이 1%대로 선진국 국부펀드 대비 최하위"라며 "중요한 장기 수익률인 10년 수익률도 최하위 수준"이라고 꼬집었다.
KIC의 3년 환산 수익률은 1.4%로 △노르웨이 NBIM 4.5% △싱가폴 테마섹(Temasek) 7.7% △미국 알라스카퍼머넌트(Alaska Permanent) 10.4% △호주 퓨처펀드(Future Fund) 8.6% 등 해외 주요 국부펀드 대비 현저히 낮았다.
KIC의 10년 환산 수익률도 4.9%로 5.7~8.8% 수준인 해외국부펀드보다 낮았다.
최은석 의원(국민의힘)도 "지난 2021~2023년 사이 국내 연기금들의 3년 연환산 수익률을 보면 국민연금은 4.9%, 공무원연금은 4.6%, 사학연금은 5.4%인데 KIC는 1.4%로 국내 연기금 및 해외 주요 국부펀드와 비교해 운용수익률이 큰 차이가 난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박일영 KIC 사장은 "(수익률 지적에 대해)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고, 수익률 제고를 위해 다각도로 검토해 보고드리겠다"고 말했다.
이어 "KIC의 수익률 부분은 국부 창출이라는 미션이 있기 때문에 최우선적으로 노력해야할 부분으로, 해외 국부펀드와의 수익률 비교에 있어서는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면서도 "다만 국내 연기금과는 평가통화, 결산 시기로도 차이가 좀 있다"고 설명했다.
기재부나 한국은행으로부터 KIC가 받고 있는 위탁자산 규모가 정체돼 있다는 지적에 대해서는 "현재 2000억 달러 정도의 운용 규모를 갖고 있기 때문에 (KIC의 운용규모도) 어느정도 올라섰다"며 "추가 위탁도 하나의 과제이고, 현재 운용 규모의 수익률을 높이는 게 관건"이라고 답했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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