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H투자증권, 中 비상장기업 투자를 위한 합작 펀드 출범

NH證-북경 ALAN 자산운용사와 한중 합작 PEF 설립
가능성 높은 중국 비상장 기업 투자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왼쪽)이 합작펀드 출범 후 사진촬영을 하고 있다.

(서울=뉴스1) 신건웅 기자 = NH투자증권(005940)은 중국 북경 ALAN 자산운용사와 중국 비상장기업에 투자하는 QFLP(적격외국유한파트너) 펀드를 공동 설립하고, 운용을 시작했다고 17일 밝혔다. 펀드 규모는 약 425억 원(3150만 달러)이다.

QFLP는 일정한 조건을 갖춘 외국계 금융기관에게 중국 밖에서 조달한 자금을 위안화(RMB)로 바꿔 중국 본토 사모펀드에 직접 출자할 수 있도록 허용한 제도다. 북경 ALAN 자산운용사는 대체투자 전문기관으로, 그동안 누적 운용자산 10조 원을 성공적으로 운용해왔다.

이번 펀드는 중국 내에서 많은 투자가 이루어질 것으로 예상되는 로봇, 스마트카, 반도체 등 하이테크 제조업과 2차 전지, 태양광과 같은 에너지 절감 및 환경보호 분야에 투자할 예정이다. 중국과 한국 간 산업 시너지가 강한 산업 분야에도 투자하기로 했다.

NH투자증권은 그동안 홍콩·북경·상해 등 현지 조직을 통해 한-중 간의 크로스보더 IB업무(M&A, 지분투자, 중국 파트너와의 조인트벤처 설립 자문 등)을 활발하게 진행해 왔다. 이번 QFLP 펀드의 설립을 통해 중국에 진출하는 한국 기업의 △파트너 물색 △투자유치 △조인트벤처(JV) 설립 등의 자문 업무뿐 아니라, 직접 해당 JV에 출자도 함으로써 한국 기업의 중국 진출에 직접적인 도움을 줄 예정이다.

윤병운 NH투자증권 사장은 "QFLP펀드 운용을 통해 중국 내 자문업무의 딜소싱 네트워크를 현지 비상장 기업까지 확장하는 등 기존 크로스보더 자문역량을 강화할 것"이라며 "한국 기업의 안정적인 중국 비즈니스 확정을 위해 필요한 자금을 일부 조달해 주는 역할 또한 가능해질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keon@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