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SML發 충격에 K-반도체 '비틀'…코스피 2610선 마감[시황종합]

2600선 위협받던 코스피, 낙폭 줄여 '-0.88%' 2610.36 마감
美 AI 반도체 수출통제 소식 등 악재 작용…코스닥 1.04% 하락

ⓒ News1 김지영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ASML발(發) 반도체 충격에 국내 증시가 흔들렸다. 코스피는 개인투자자 방어에도 2610선까지 밀렸다. 코스닥도 하락 마감했다.

16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23.09포인트(p)(0.88%) 하락한 2610.36으로 거래를 마쳤다. 오전 장 중 한때 2601.35까지 떨어졌던 지수는 낙폭을 축소하며 2610선을 지켰다.

기관과 외국인 투자자들이 350억 원, 6643억 원 순매도하며 지수를 끌어내렸다. 개인만 6555억 원 순매수하며 지수 하방을 지지했다.

15일(현지시간) 미국 뉴욕증시에서 네덜란드 반도체 장비업체 ASML의 부진한 3분기 실적이 유출되며 반도체 종목들이 일제히 하락했다. 엔비디아는 4.69% 내렸고 TSMC는 2.64%, 브로드컴은 3.47%, AMD 5.22% 하락했다. 이에 필라델피아반도체지수는 5.28% 급락했다.

이에 국내 반도체주들을 중심으로 하락세가 가팔랐다. 대표 반도체주인 삼성전자(005930) -2.46%, SK하이닉스(000660) -2.18% 등이 크게 내리며 지수 하락을 주도했다.

이외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신한지주(055550) -2.42%, 셀트리온(068270) -2.34%,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2.31%, 기아(000270) -1.91%, KB금융(05560) -0.21% 등은 하락했다. 삼성전자우(005935) 0.99%, 현대차(005380) 0.41%, LG에너지솔루션(373220) 0.25% 등은 상승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ASML발 충격에 미국이 인공지능(AI) 반도체에 대한 국가별 수출 통제를 추진한단 소식까지 가세하며 국내 주요 반도체 업조들이 일제히 하락했다"며 "코스피는 장 초반 2600선을 위협받았으나, 개인투자자 저가매수세 유입되며 하락폭을 축소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도 전날 대비 8.02p(1.04%) 하락한 765.79로 마감했다. 개인은 2559억 원 순매수한 반면 기관은은 949억 원, 외국인은 1446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이재원 연구원은 "ASML 실적 쇼크에 투심이 악화되며 반도체 소부장, 전선 등 AI 밸류체인이 동반 약세를 보였다"며 "외국인과 기관 순매도가 이어지며 시총 상위주 중심으로 하락했다"고 설명했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천당제약(000250) -4.02%, 리노공업(058470) -3.71%, 클래시스(214150) -2.29%, 휴젤(45020) -1.75%, 리가켐바이오(41080) -1.51%, HLB(028300) -1.25%, 에코프로비엠(247540) -1.23%, 엔켐(348370) -1.15%, 에코프로(086520) -0.85%, 알테오젠(96170) -0.13%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