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 사이클 지속"…주춤했던 조선주 '수주 잭폿' 딛고 재도약[핫종목]

(종합)'3400억원 수주' HD한국조선해양 3.89% 상승…중공업도 3.77%↑
3분기 실적 부진 전망에도 "이익 추정치 영향 없다" 긍정 전망

HD한국조선해양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 조감도.(HD한국조선해양 제공)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하반기 들어 주춤했던 조선주 전반이 15일 상승했다. 3400억 원 규모의 '수주 잭폿'에 투심이 개선된 데다 달러 강세가 지속되면서 수급이 유입되는 모습이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HD한국조선해양(009540)은 전일 대비 7300원(3.89%) 오른 19만 5100원에 장을 마쳤다.

HD한국조선해양은 최근 오세아니아 소재 선사와 3396억 원 규모의 초대형 암모니아 운반선(VLAC) 2척에 대한 건조 계약을 체결했다고 이날 공시했다.

수주한 선박은 HD현대중공업에서 건조해 2027년 9월까지 선주사에 인도될 예정이다. 이에 HD현대중공업(329180) 또한 3.77% 상승 마감했다.

이들 종목에는 하루 만에 외국인 투자자들의 자금이 249억 원, 135억 원 몰렸다.

수주 소식에 수급이 몰리면서 삼성중공업(010140)(3.54%) 에이치디현대미포(010620)(2.29%), 한화오션(042660)(1.47%) 등 여타 조선주들도 수혜를 입었다.

수주 잭폿 소식이 들리며 투심이 개선된 데다 증권가에서 조선 업황의 '슈퍼 사이클'이 지속되리란 전망을 내놓으며 조선주가 힘을 받은 것으로 해석된다.

조업일수 감소 등 계절적 요인의 영향과 중국 조선소들의 생산 증설과 중국산 후판 가격 상승 가능성 등에 3분기 실적이 부진할 것이라는 예상이 나오곤 있지만, 장기 이익 추정치에는 큰 영향이 없다는 것이다.

한승한 SK증권 연구원은 "노후 선박 교체와 친환경 선박 수요 등도 몰려 3년 치의 수주잔고 레벨도 충분히 유지할 수 있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최근 달러 강세도 조선주 수급에 긍정적인 영향을 줬다. 조선사는 선박수주금액을 달러로 받기 때문에 조선주는 대표적인 달러 강세 수혜주로 거론된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