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의 비만약' 위고비 상륙에 바이오株 '화색'…유한양행 역대 최고가[핫종목]

기적의 비만약이라고 불리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내일부터 국내 일부 병·의원에 공급될 전망인 가운데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릴 예정인 출시 심포지엄에 앞서 행사장 앞으로 외고비 모형이 전시돼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기적의 비만약이라고 불리는 덴마크 제약회사 노보 노디스크의 비만치료제 위고비가 내일부터 국내 일부 병·의원에 공급될 전망인 가운데 15일 서울 용산구 그랜드하얏트에서 열릴 예정인 출시 심포지엄에 앞서 행사장 앞으로 외고비 모형이 전시돼 있다. 2024.10.15/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꿈의 비만약'으로도 불리는 노보노디스크의 '위고비'(성분명 세마글루타이드)가 15일 국내에 상륙한 가운데 관련 종목들도 강세를 보였다.

이날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유한양행(000100)은 전일 대비 5900원(3.74%) 상승한 16만 3700원에 거래를 마쳤다. 유한양행은 장 중 16만 6900원까지 오르면서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기도 했다.

유한양행은 전날 바이오주 전반이 약세를 보인 영향에 2.17% 하락 마감했으나, 위고비 국내 상륙에 투심이 개선되면서 하루 만에 상승 전환했다.

장기 지속형 주사제 형태의 비만약을 개발 중인 유한양행은 인벤티지랩(389470), 샤페론(378800) 등과 위고비 관련주로 거론돼왔다. 인벤티지랩과 샤페론도 이날 3.81%, 11.47% 올랐다.

위고비는 인슐린 분비를 촉진하되 소화 속도는 늦추는 글루카곤 유사펩타이드(GLP-1) 유사체 계열 약물이다. 뇌의 시상하부를 자극해 식욕을 억제하고 포만감을 높여 체중 감량 효과를 거둔다. 해외 유명 연예인들이 위고비를 이용해 체중 감량을 했다는 소식이 알려지며 국내 기대감도 커졌다.

위고비의 국내 유통을 담당하는 쥴릭파마코리아는 이날부터 병의원과 약국을 상대로 위고비 주문을 받기 시작했다. 위고비의 국내 허가권자인 한국 노보노디스크제약은 이날 저녁 그랜드하얏트 서울에서 출시 심포지엄을 개최한다.

펜 주사기 1개당 공급가는 37만 2025원이다. 하지만 이는 병의원과 약국 공급가인 데다 건강보험이 적용되지 않는 비급여 의약품이라 실제 가격은 병의원이나 약국마다 천차만별일 가능성이 크다.

전문의약품인 만큼 의사의 처방이 필요하다. 위고비는 초기 체질량지수(BMI) 30㎏/㎡ 이상인 성인 비만 환자 또는 BMI가 27㎏/㎡ 이상 30㎏/㎡ 미만 과체중이면서 고혈압 등 1개 이상 체중 관련 동반 질환이 있는 환자에게 처방될 수 있다.

한편 이날 의약품 업종에 외국인, 기관의 수급이 유입되면서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도 4만 6000원(4.44%) 오른 108만 2000원을 기록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