돌아온 외국인, 2800억 순매수에…코스피, 2630선 회복[시황종합]

SK하이닉스·유한양행 순매수한 외국인…코스피 0.39% 상승 마감
"거래대금 반등 유발한 요인 부재해 박스권"…코스닥 0.46% 올라

ⓒ News1 윤주희 디자이너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미국 뉴욕증시 훈풍에도 국내 증시는 박스권 등락을 지속하다 소폭 상승 마감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이 SK하이닉스, 유한양행 등 대형주를 사들이며 코스피는 2630선을 회복했다.

15일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코스피는 전날 대비 10.16p(0.39%) 상승한 2633.45로 마감했다. 기관은 226억 원, 외국인은 2799억 원 각각 순매수했다. 장 초반 순매수로 시작했던 개인은 3466억 원 순매도했다.

이날 순매도로 시작한 외국인 투자자들 수급이 장 막판에 올리면서 지수가 2630선을 회복했다. 외국인 투자자들은 SK하이닉스를 2045억 원, 유한양행을 526억 원 사들이며 전날에 이어 '순매수' 포지션을 유지했다.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역대 최고가를 경신하고, 이날 '꿈의 비만약'이라고 불리는 위고비가 국내 상륙하면서 제약주 투심이 개선된 것이 영향을 미쳤다.

코스피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삼성바이오로직스(207940) 4.44%, SK하이닉스(000660) 2.88%, 셀트리온(068270) 2.4%, 삼성전자우(005935) 2.13%, 삼성전자(005930) 0.33% 등은 상승했다. KB금융(05560) -1.65%, 현대차(005380) -1.01%, 기아(000270) -0.89%, LG에너지솔루션(373220) -0.62%, 신한지주(055550) -0.52% 등은 하락했다.

이재원 신한투자증권 연구원은 "코스피는 미국 신고가 경신과 별개로 오늘도 박스권 등락을 거듭했고 일부 업종에서 외국인 수급이 유입됐다"며 "매수세가 부진한 가운데 하락한 거래대금 반등 유발할 요인 부재해 박스권 등락 지속되는 흐름"이라고 설명했다.

코스닥은 전날 대비 3.55p(0.46%) 상승한 773.81로 마감했다. 개인이 594억 원 순매수하며 상승을 이끌었고, 기관과 외국인은 34억 원, 479억 원 각각 순매도했다.

매크로 이벤트가 부재한 가운데 코스닥 시장에서는 업종, 테마 간 순환매 장세가 시현됐다. 테슬라 로보택시 실망감이 이어지며 이차전지(2차전지) 종목이 약세가 지속됐고, 유가 하락에 석유주도 약세를 보였다. 러시아-우크라이나 곡물 수출항 폭격으로 인한 사료 테마는 강세였다.

코스닥 시가총액 상위 10개 종목 중 HLB(028300) 5.74%, 휴젤(45020) 4.76%, 리가켐바이오(41080) 3.88%, 클래시스(214150) 2.69%, 리노공업(058470) 2.24%, 알테오젠(96170) 2.11%, 삼천당제약(000250) 1.69% 등은 상승했다. 에코프로비엠(247540) -2.73%, 에코프로(086520) -2.6%, 엔켐(348370) -2.49% 등은 하락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