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감원, '신한證 LP1300억원 운용손실' 사건에 증권사 전수점검(종합)

26개 증권사·주요 자산운용사 파생상품 거래 자체검사·보고 요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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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금융감독원이 신한투자증권(008670)이 상장지수펀드(ETF) 선물 매매 과정에서 13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낸 것과 관련, 26개 증권사와 주요 자산운용사의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한 전수 점검에 착수했다.

금감원은 이날부터 신한투자증권에 검사반을 파견해 현장 검사에 돌입한 데 이어 26개 증권사와 운용자산(AUM)이 큰 주요 운용사 점검에 나서기로 했다.

우선 이들 증권사와 운용사들에 공문을 보내 파생상품 거래와 관련해 손실이 났는데 은폐한 사례는 없는지 자체 점검한 뒤 금감원에 보고할 것을 요청했다.

금감원 관계자는 "즉시 검사에 착수해 원인 규명과 위법 행위 내부 통제를 살펴보고 필요시 엄중 조치하겠다는 방침"이라며 "발생 원인이 무엇인지 상세히 살펴보고 필요한 감독 조치를 하겠다"고 말했다.

앞서 신한투자증권은 지난 11일 공시를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 공급자(LP) 운용 과정에서 13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냈다고 공시했다.

공시에 따르면 ETF 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로 진행해 과대 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스와프 거래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했다.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발생한 추정 손실액은 1300억 원에 달한다.

이에 김병환 금융위원장은 이날 오전 금융위 간부 간담회에서 "금융권에서 각종 횡령, 부정대출 등 금융사고가 지속되고 있어 우려스러운 가운데, 최근 신한금융투자에서 대규모 손실이 발생했다"며 금감원의 철저한 조사와 조치를 요청한 바 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