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300억 ETF LP 운용 손실 낸 신한투자증권…회사채 발행도 연기
- 문혜원 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신한투자증권(008670)이 금융사고로 1300억 원 규모의 손실을 낸 가운데 회사채 발행도 무기한 연기했다.
14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최근 신한투자증권은 공모 회사채 발행 관련 수요예측 일정을 미뤘다.
신한투자증권은 2500억 원 규모의 2년물, 3년물 회사채를 발행할 계획이었다. 당초 기관투자자 대상으로 한 수요예측은 오는 16일, 발행은 24일로 예정됐다.
다만 최근 금융사고로 대규모 손실을 내면서 회사채 수요예측 일정을 연기할 수밖에 없었던 것으로 보인다.
지난 11일 신한투자증권은 상장지수펀드(ETF) 유동성공급자(LP)가 목적에서 벗어난 장내 선물 매매를 진행해 과대 손실이 발생하고, 이를 스와프 거래인 것처럼 허위로 등록했다고 밝혔다.
이같은 금융사고로 지난 8월 2일부터 10월 10일까지 발생한 추정 손실액은 1300억 원에 달한다.
올해 8월 초는 미국발 경기 침체 우려로 국내 증시가 기록적인 폭락을 기록했던 시점으로, 손실이 걷잡을 수 없이 불어난 것으로 보인다.
한편 금융감독원은 이날 신한투자증권에 대한 현장검사에 착수했다.
신한투자증권 관계자는 "현재 회계상 손실 반영 시기와 규모 등이 정해지지 않아 투자자들에게 투명한 정보를 제공하기 위해 회사채 발행 시기를 연기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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