엔비디아發 훈풍에…'6만전자'·'19만닉스' 회복 [핫종목]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블랙웰' 1년 치 완판
삼전, 이미 30% 가격 조정…"추가 하락 제한적" 전망

삼성전자가 올해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한 8일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현영 기자 = 반도체주가 장 초반 일제히 상승세다. 삼성전자(005930)는 '6만전자'를, SK하이닉스(000660)는 '19만닉스'를 회복했다.

14일 오전 9시 31분 삼성전자는 전거래일 대비 3.04%(1800원) 오른 6만1100원에 거래되고 있다. SK하이닉스는 전거래일 대비 2.47%(4600원) 상승한 19만600원을 기록 중이다.

반도체주 상승에는 엔비디아 차세대 AI 칩 '블랙웰'의 1년 치 물량이 완판됐다는 소식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보인다. 젠슨 황 엔비디아 최고경영자(CEO)는 지난 10일(현지시간) 이 같은 소식을 밝혔다.

모건스탠리 보고에 따르면 주요 빅테크 기업들이 블랙웰을 대량 주문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반도체 업계가 블랙웰 출시로 'AI 붐' 재점화 기대감을 높이고 있다"고 분석했다.

특히 SK하이닉스가 5세대 고대역폭메모리(HBM 3E) 12단 양산에 들어간 만큼, 엔비디아의 수혜를 계속 누릴 것이란 관측이다.

김운호 IBK투자증권 연구원은 "SK하이닉스의 최근 주가는 AI 성장성에 대한 우려를 지나치게 반영한 것으로 판단한다"며 "AI 서버 투자 및 HBM의 성장 속도 둔화를 고려하더라도 2025년 실적 개선에 대한 우려는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삼성전자의 경우, 이미 큰 가격 조정이 있었던 만큼 추가 하락 가능성은 제한적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이경민 연구원은 삼성전자 주가와 관련해 "이미 30% 이상 가격 조정이 전개된 데다, 역사적 저점에 근접한 밸류에이션 수준을 감안할 때 실적 불안 심리가 진정되는 것만으로도 탄력적인 반등이 가능할 전망"이라고 내다봤다.

이와 함께 주말 뉴욕 증시가 강세였던 점도 이날 반도체주 강세에 영향을 준 것으로 풀이된다. 지난 주말 뉴욕 증시는 미국의 9월 생산자물가지수(PPI)가 시장 예상치를 하회한 영향으로 다우존스30산업평균지수 0.97%, 스탠더드앤드푸어스(S&P)500지수 0.61%, 나스닥종합지수 0.33% 등 주요 3대 지수가 모두 상승 마감했다.

hyun1@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