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證 "HD현대건설기계, 업황 반등 시그널 미비…목표가 12%↓"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Winner’를 수상한 HD현대건설기계 차세대 미니굴착기(HX40A).(HD현대건설기계 제공) (자료사진)
‘2022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Winner’를 수상한 HD현대건설기계 차세대 미니굴착기(HX40A).(HD현대건설기계 제공) (자료사진)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한화투자증권이 HD현대건설기계(267270) 목표주가를 7만 6000원에서 6만 7000원으로 11.84% 하향했다. 기대했던 업황 반등 시그널이 아직 뚜렷하게 확인되지 않아 단기 실적 눈높이를 조정한 영향이다. 다만 투자의견은 '매수'를 유지했다.

배성조 한화투자증권 연구원은 14일 "HD현대건설기계의 3분기 실적은 매출액 8221억 원, 영업이익은 472억 원으로 전년 대비 각각 11.5%, 12.3% 하락할 것으로 예상된다"며 "영업이익 기준 컨센서스를 하회할 것"이라고 했다.

이어 "3분기에도 딜러들이 재고를 보수적으로 확보하면서 홀세일 매출이 전년 대비 저조했을 것"이라며 "금리 인하 대기 수요가 유럽/북미 금리 인하 이후 실제 구매로 전환되기까지는 시차가 발생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3분기 직수출 매출은 230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5.7% 줄어들 것으로 추정했다. 그는 "2분기에 이어 3분기에도 제재로 인해 러시아 매출이 발생하지 않았을 것으로 보고 베트남 등의 아시아 지역의 부동산 경기 위축도 직수출 하락 요인으로 작용할 수 있다"며 "중동의 경우 전년 동기에 아시아의 부진을 만회하는 주요 지역 중 하나였으나 최근 지정학적 리스크 확대 및 투자 위축 등으로 구매력이 약화됐을 것"이라고 분석했다.

다만 "인도와 브라질은 성장을 지속할 것"이라며 "인도는 모디 총리 3연임 이후 인프라 투자가 지속되며 앞으로도 꾸준히 성장하는 주요 시장으로 자리매김할 것이고, 브라질 또한 장비 구매 금융 지원 프로그램 및 제품 포트폴리오 강화 등을 통해 3분기에도 홀세일 판매가 양호했을 것으로 판단한다"고 설명했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