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전자, 실적 부진에 '5만전자'로…SK하이닉스는 3.7%↑[핫종목]
1년 10개월 만에 5만 8000원대 찍은 삼성전자
- 김정현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미국 반도체 훈풍에도 장초반 5만전자로 내려가며 52주 신저가를 경신했다.
한국거래소에 따르면 10일 오전 9시24분 기준 전일 대비 800원(1.33%) 떨어진 5만 9500원에 거래되고 있다.
삼성전자는 개장 직후 5만8900원까지 떨어지며 52주 신저가를 재차 경신했다. 삼성전자 주가가 5만 9000원이 깨진 건 지난해 1월 6일(장중 저가 5만 7900원) 이후 약 1년 9개월 만이다.
앞서 삼성전자는 지난 8일 3분기 잠정실적을 발표하며 영업이익이 9조 1000억 원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반도체 업황이 바닥을 찍었던 전년 동기 대비로는 275% 늘었으나, 시장전망치인 10조7717억 원에는 미치지 못했다.
이에 전영현 DS부문장(부회장)은 투자자와 임직원을 대상으로 사과문까지 발표했다.
전 부회장은 "시장의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성과로 근원적인 기술경쟁력과 회사의 앞날에 대해서까지 걱정을 끼쳐 송구하다"고 말했다.
또 간밤 미국 증시에서 엔비디아가 반등하며 글로벌 반도체 종목이 강세를 보였으나, 엔비디아로부터 고대역폭메모리(HBM) 인증을 받지 못한 삼성전자 주가만 하락하는 모양새다.
송명헙 iM증권 연구원은 "9월 중에 완료될 것으로 예상됐던 엔비디아 향 HBM3E 8단의 인증이 10월 중으로 연기된 것으로 보인다"며 "HBM3E 인증의 성공적인 통과 여부는 삼성전자의 단기 주가 뿐 아니라 내년 동사 HBM 사업 부문의 본격 성장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한편 엔비디아에 HBM을 사실상 독점적으로 공급 중인 SK하이닉스(000660)는 같은 시간 전일 대비 6700원(3.76%) 오른 18만 4700원에 거래 중이다.
Kris@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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