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개매수가 추가 인상 없다"…MBK 선언에 영풍정밀 11%↓[핫종목]

뒤늦게 기업가치 언급…금감원 조사 등에 부담 느낀듯
고려아연도 전거래일 대비 1.93% 하락

왼쪽부터 강성두 (주)영풍 사장, 김광일 MBK 파트너스 부회장, 이성훈 베이커매킨지코리아 변호사. 2024.9.19/뉴스1 ⓒ News1 장수영 기자

(서울=뉴스1) 김정현 기자 = MBK파트너스가 영풍정밀(036560)의 공개매수가를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하자 영풍정밀이 장 초반 급락했다.

10일 오전 9시 4분 기준 영풍정밀은 전 거래일 대비 3750(11.09%) 내린 3만 50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는 고려아연(010130) 경영권 분쟁 중인 MBK 측이 전날(9일) 영풍정밀의 공개매수 가격을 더이상 올리지 않겠다고 발표한 영향으로 풀이된다.

MBK는 "현재의 공개매수 가격 그 이상의 가격경쟁은 고려아연과 영풍정밀의 재무구조에 부담을 주게 돼 기업가치, 주주가치를 떨어뜨린다"고 주장했다.

그간 고려아연과 MBK 측은 고려아연의 지분 1.85%를 쥐고 있는 영풍정밀의 공개매수를 진행해왔다.

다만 최근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불공정거래 조사 착수 등을 지시하면서 MBK 측이 부담을 느낀 것으로 풀이된다.

최윤범 고려아연 회장 및 최씨 일가가 설립한 특수목적법인(SPC) 제리코파트너스와 MBK·영풍(000670) 측 모두 동일한 3만 원의 가격에 공개매수를 진행 중이다.

앞서 제리코파트너스는 지난 7일 이사회를 열고 공개매수 가격 상향 등에 대해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이사회 결과는 공개되지 않았다.

한편 단기과열로 30분 단위 단일가 거래 중인 고려아연은 전일 대비 1만 5000원(1.93%) 하락한 76만 1000원에 거래되고 있다.

Kris@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