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M증권 "삼성전자, HBM3E 8단 인증 성공 여부가 변수"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 서초구 삼성전자 서초사옥 모습. 2024.10.8/뉴스1 ⓒ News1 이동해 기자

(서울=뉴스1) 박승희 기자 = iM증권이 삼성전자(005930) 3분기 실적 부진에 목표 주가를 기존 7만 7000원에서 7만 6000원으로 1.29% 소폭 하향했다. 연기된 엔비디아용 8단 HBM(고대역폭메모리)3E 인증 여부가 주가의 키(Key)로 작용하리라는 전망을 내놨다.

10일 송명섭 iM증권 연구원은 "삼성전자는 3분기 잠정 매출과 영업이익을 79조원과 9조 1000억 원으로 발표했다"며 "이는 최근에 크게 하향 조정된 매출 80조 원과 영업이익 10조 3000억 원마저 하회한 것"이라며 이 같이 설명했다.

이어 "동사 실적이 예상치를 하회한 것은 업계 공통 요인으로서 달러-월 환율이 하락했고 메모리 반도체 평균판매단가(ASP) 및 출하량이 당초 기대보다 부진했던 점도 영향을 미쳤으나, 3조원에 이르는 특별상여금 충당금 및 일회성 비용이 발생한 점도 원인"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HBM3E 인증의 성공적인 통과 여부는 삼성전자의 단기 주가 뿐 아니라 내년 동사 HBM 사업 부문의 본격 성장 여부에 큰 영향을 미칠 것"이라며 "성공 시에는 동사 HBM 부문의 시장 점유율 및 경쟁력이 개선될 가능성이 높아지나 실패하면 동사가 내년 HBM 판매에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했다.

다만 "올해 경쟁사 물량만으로 자사 소비량을 충족할 수 있었던 최대 GPU 업체가 내년 수요를 대비해야 하는 4분기에 삼성전자 HBM3E 8단에 대한 구매를 긍정적으로 검토할 가능성은 높아진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동사 현주가는 경기 및 업황의 둔화가 확실해지는 최악의 경우, 10% 수준의 추가 하락 가능성을 보유한 것으로 추정된다"며 "5만원대 중반 수준의 주가는 장기 관점에서 매수가 유효한 가격대인 것으로 판단된다"고 덧붙였다.

seunghee@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