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한자산운용 "수익률 8% 디딤펀드…25개 운용사 중 관심 가장 높아"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 기자간담회
"해외주식과 국내채권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비중 설정"

김충선 신한자산운용 영업총괄 전무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열린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 기자간담회'에서 발표하고 있다.2024.10.07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김충선 신한자산운용 영업총괄 전무는 "신한자산운용은 디딤펀드 논의 초기 단계에서부터 태스크포스(TF)로 참여하면서 디딤펀드 출시 25개 운용사 중 어느 운용사보다 관심이 높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7일 오전 서울 여의도 금융투자협회에서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 기자간담회'를 개최했다.

21개 운용사는 이날부터 22일까지 각 운용사의 개별 디딤펀드 상품을 소개한다. 릴레이 형태로 진행되는 디딤펀드 기자간담회에 신한자산운용이 첫 주자로 나섰다.

김 전무는 "금융당국에서 디폴트옵션(사전지정운용제도) 제도를 통해 퇴직연금 수익률을 제고하기 위한 많은 제도적인 노력을 하고 있는데 디폴트옵션조차도 초저위험 상품에 80% 이상이 집중돼 있는 구조"라면서 "아직은 도입 취지에 좀 미흡하다고 보이는 상황"이라고 짚었다.

이어 "디딤펀드는 원리금 보장에 퇴직금 적립 구조가 집중돼 있는 구조에서 퇴직연금 수익률을 끌어 끌어올리고자 하는 노력이 가미된 펀드로, 주식 편입 비율을 50% 미만으로 유지하면서 퇴직연금 계좌에서 100%까지 투자할 수 있는 구조로 구성됐다"고 설명했다.

신한자산운용은 기존 '신한TRF성장형OCIO솔루션펀드'를 디딤펀드 요건에 맞게 리모델링한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를 출시했다.

타깃리스크펀드(TRF·Target Return Fund) 전략은 투자자의 목표수익률을 설정하여 이를 달성하기 위한 자산배분전략을 수행하는 것으로, 장기간 인플레이션을 넘어서는 성과를 쌓아가는 것이 필요한 연금상품의 취지와 상당 부분 일치한다.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는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을 중심으로 투자하는 것이 특징이다. 국내주식과 해외채권, 대체자산 등에도 함께 투자해 위험분산 효과를 극대화했다.

구체적으로는 △국내채권 45% △해외주식 40% △국내주식 5% △해외채권 5% △대체자산 5%로 자산별 포트폴리오 비중을 구성했다.

자산별 포트폴리오 비중에 기반해 2011년 1월 1일부터 올해 5월 31일까지 포트폴리오 수익률과 변동성을 산출한 결과 수익률은 연평균 8.11%, 변동성은 연평균 6.46%로 집계됐다. 신한디딤글로벌EMP펀드는 연간 물가상승률보다 3% 이상의 수익률을 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오규찬 글로벌투자운용본부 본부장은 "과거 데이터를 기반으로 분석한 시뮬레이션 결과 위험자산을 50% 미만으로 투자하면 연 변동성이 10% 이하인 제약 조건을 충족하는데, 안정성 대비 수익률을 감안해 해외주식과 국내채권을 중심으로 포트폴리오 비중을 설정했다"고 말했다.

신한자산운용은 11월 예정된 미국 대선을 대비하고 있다는 점도 강조했다.

오 본부장은 "올해 대선이 끝나고 누가 당선되든지 연말까진 시장이 강하게 반등할 가능성이 큰데 이후 조정이 있을 수 있다"며 "해외 주식 조정 시기를 대비해 개별 리츠 부분에도 상당한 준비를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해외 주식 투자 전략을 소개하면서 "미국 대선에서 해리스 부통령이 당선되느냐 아니면 트럼프 후보가 당선되느냐에 따라 주식 흐름이 완전히 반대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돼 이를 잘 대응하는 것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고 덧붙였다.

국내주식에는 선별적인 접근을 했다고 설명했다. 오 본부장은 "상대적으로 한국 주식이 글로벌 전체 시장보다 많이 부진했다"며 "국내 주식 시장은 좀 더 선별적으로 접근해 금융주 위주로 투자하려고 한다"고 짚었다.

door@news1.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