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움證 "LG엔솔, 단기 실적 부진 불가피…시장 기대치 여전히 높다"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본사 2023.7.27/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 영등포구 여의도 소재 LG에너지솔루션 본사 2023.7.27/뉴스1 ⓒ News1 황덕현 기후환경전문기자

(서울=뉴스1) 문혜원 기자 = 키움증권(039490)은 7일 LG에너지솔루션(373220)에 대해 여전히 고평가됐다고 분석했다. 특히 올해 3분기 실적이 △환율 영향 △소형 전지 판매량 감소 △첨단제조생산세액공제(AMPC) 예상치 하회 등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고 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올해 3분기 매출액 6조 5000억 원, 영업이익 3410억 원을 거둘 것으로 예측됐다. 이는 영업이익 시장 예상치(컨센서스·4304억 원)를 20%가량 밑도는 수준이다.

권준수 키움증권 연구원은 "당초 예상보다 달러·원 환율이 하락했고 테슬라향 소형 전지 매출이 기대치에 못 미친 것으로 추정된다"고 설명했다.

이어 "폴란드 공장 가동률도 전 분기 대비 개선됐으나 여전히 낮은 수준을 지속하고 있고 AMPC의 경우 전 분기 대비 소폭 하락한 것으로 예상된다"고 덧붙였다.

키움증권은 단기적으로 주가가 하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다.

권 연구원은 "연말 재고 조정, AMPC 가이던스 하향 가능성, 메탈 가격 하락에 따른 평균판매단가(ASP) 하락 및 환율 요인 등이 단기 실적 다운사이드 리스크(하방 위험)로 남아있어 이번 달 말 예정된 3분기 실적발표 이후 2024년 연간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이 불가피해 보인다"고 짚었다.

이어 "최근 시장 내 이차전지 섹터에서 '바텀 아웃'(Bottom Out·저점에서 상승세로 전환) 기대감이 확산하고 있으나 여전히 높은 시장 기대치는 부담"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목표가를 50만 원으로 제시했다. 전 거래일 종가 기준 LG에너지솔루션은 40만 3500원을 기록하고 있다.

다만 권 연구원은 "2025년에는 △유럽 이산화탄소(CO2) 규제 강화 △저가 전기차 대거 출시 △자동차 할부 금리 하락 등으로 올해 대비 업황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돼 중장기 관점에서 접근이 필요하다"며 LG에너지솔루션에 대한 '매수' 의견을 유지했다.

door@news1.kr